brunch

매거진 시 모음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 Jul 12. 2024

눈과 잔설 사이

눈 너머 잔설이 있고

잔설 너머 빙판이 있다

당신은 빙판 너머의 봄을 노래하고

나는 노래 끝자락에 다시 쌓일 눈을 이야기한다

그즈음 어딘가에 놓인 뜨거운 햇살과 푸른 바다

삼색의 단풍과 서늘한 바람은 화두에 오르지도 못한 채

당신은, 나는 겨울과 봄

그 피다 만 둔덕에 서로를 묻고 만다



<눈과 잔설 사이>, 이대홍



매거진의 이전글 신열의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