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림 그리기
<콩콩콩> 낭독.
아빠와 가족을(나를) 위로 하기 위해 만든 그림책.
할머니 제사.
콩콩콩 웃으며 계실까.
우리 보고 있을까.
가족들 모이니 좋네요.
^~~~~~^
어제 동생이 컴퓨터 사용에 도움을 주고 갔다.
책을 빌려주고 싶었는데 추천 책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냥 갔다. ㅎㅎ
그림책을 추천 해줄걸 그랬네.
작년에는 연속으로 맨발 100일을 걸었다. 몇 번 빼먹은 적은 있었는데 최대한 매일 걸으려고 했다. 올해는 연속이 아니라 횟수로 100회 걷기가 목표였다. 더 추워지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마음도 살짝 바빠졌다. 드디어 99일이다. 93일 95일 쯤 다 온 것 같으면서도 언제 오나 싶은 것이 숫자 100이었다. 가깝다 느낄수록 거리가 생겼다.
97, 98, 99. 누워만 있고 싶을 때 잠깐만 이라도 걷고 오자 싶어 운동화에 발을 집어 넣었다. 문을 연다. 그러면 된다. 발은 자연스럽게 학교 운동장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자글자글 거리는 모래 알갱이와 맨발이 만난다. 노란 은행잎은 두 눈에 담기고 연보라 가을꽃은 심장 가까이 저장된다. 100일이 오면 특별한 선물을 줘야 할까? 아니면 1일부터 걸어온 것과 비슷하게 슴슴하게 지내야 할까. 99일의 감동을 느낀 나는 남은 하루를 잡고 놓아주기 싫은 냥 걷지 않고 앉아 있다.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합하면 200일이다. 몸아 기억해. 두 번 들이마시고 두 번 내쉬며 점점 더 모든 면에서 좋아질 거라고 했던 말 기억해. 맨발 걷기는 이제 주3회 만보 걷기로 수정될 듯하다. 혼자 걸었는데 자꾸 비우려고 했던 생각과 말들과 같이 걸은 것 같기도 하다. 99는 100이 되고 다시 0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