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탐구: 52주 완성 25

25주 차 탐구: 사랑으로 세우는 거룩한 공동체 (마 18:15-20)

by 박루이


1. 죄의 문제, 어떻게 다룰 것인가

지난주 우리는 잃어버린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도 잃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공동체 안에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에게 ‘죄를 범했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많은 경우 우리는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문제를 덮어두고 침묵하며 관계가 깨어지도록 방치하거나, 반대로 뒤에서 험담하고 비난하며 그 사람을 정죄해 버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공동체, 즉 교회가 죄의 문제를 어떻게 거룩하고 사랑으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주십니다. 이 지침은 죄를 덮어두는 회피나 가혹하게 정죄하는 세상의 방식과 전혀 다른,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하나님 나라의 방식입니다.


2. 목표는 ‘얻는 것’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마 18:15).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얻은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죄를 다루는 목적은 그 사람을 벌주거나, 비난하거나, 내쫓는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렸던 형제를 다시 ‘얻는 것’, 즉 관계의 회복과 영적인 회복을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첫 단계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용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문을 내거나 뒤에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그 사람과만’ 일대일로 만나 사랑으로 권면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공동체의 갈등은 이 첫 단계를 건너뛰고 공개적인 비난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더 커지고 상처가 깊어집니다. 이 과정의 동기는 나의 상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기에 그를 죄 가운데서 돌이키게 하려는 ‘회복적 사랑’이어야 합니다.


3. 공동체의 역할과 권위

만일 일대일의 권면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마 18:16). 이는 구약의 율법에 근거한¹ 공정한 절차입니다.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증인들과 함께 다시 한번 권면하여 문제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그가 돌아오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마 18:17)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를 저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방인과 세리를 어떻게 대하셨습니까? 그들을 찾아가시고 함께 식사하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이제 그를 공동체 내부의 형제가 아닌, 전도와 기도가 필요한 ‘교회 밖의 사람’으로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공동체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조치이며, 그가 언젠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조치입니다.


예수님은 이 회복과 징계의 과정에 교회가 얼마나 놀라운 영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8:18).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며 내린 결정은 하늘의 권위를 가진다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4. 함께 기도하는 곳에

이 엄청난 권위는 어디서 나올까요? 그것은 교회의 조직이나 인간적인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그곳에 임재하시는 예수님 자신에게서 나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19-20).


형제의 죄를 다루는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은 결코 인간적인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두세 사람이 함께 모여, 그 형제를 회복시켜 달라고 합심하여 기도할 때, 주님께서 친히 그 자리에 함께하시며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고 그 기도를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지상 대위임령의 마지막 약속과 함께, 교회가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위대한 보증입니다.


5. 결론: 무너진 곳을 세우는 교회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죄인들이 모여 서로의 연약함을 보듬고 함께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 안에 죄의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거나 정죄하는 대신, 형제를 다시 ‘얻기’ 위한 사랑의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합심하여 기도하며 주님의 임재를 구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한 주, 우리 공동체 안의 무너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서로를 거룩함으로 세워주는 일에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각주:

¹ 신명기 19:15,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예수님은 구약의 공정한 재판 원리를 교회 내의 관계 회복 과정에 적용하고 계신다.


1.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나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의 잘못을 보았을 때, 뒤에서 이야기하는 편입니까, 아니면 사랑으로 직접 권면하는 편입니까, 혹은 아예 외면하는 편입니까?
“네 형제를 얻는 것”이 죄를 다루는 목적이라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과거에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했던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돌아봅시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약속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됩니까? 나는 공동체의 합심 기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까?

2. 적용할 내용

소문 대신 중보기도하기: 이번 주, 다른 지체의 잘못이나 허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때,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 지체의 회복을 위해 조용히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사랑으로 권면하기: 오랫동안 마음에 불편함이 있었던 지체의 문제에 대해, 비난의 마음이 아닌 그를 ‘얻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이번 주 안에 용기를 내어 일대일로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신뢰할 만한 영적 리더와 먼저 상담하겠습니다.)
합심기도에 참여하기: 이번 주, 교회나 소그룹의 기도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동체의 아픈 문제들과 지체들의 회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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