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탐구: 52주 완성 24

24주 차 탐구: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마 18:10-14)

by 박루이


1. 작은 자를 업신여기지 말라

지난주 우리는 천국에서 큰 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이며, 반대로 ‘작은 자’ 한 사람이라도 실족하게 하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 ‘작은 자’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지를 감동적인 비유를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효율과 숫자를 중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거대한 사회와 조직 속에서 한 개인은 쉽게 잊히고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정반대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마 18:10). ‘업신여기다’는 것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연약하거나,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그들을 위한 천사들이 항상 아버지의 임재 앞에 서 있을 정도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시각을 교정해 주십니다. ¹


2. 아흔아홉과 하나의 가치

이어서 예수님은 우리가 잘 아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마 18:12).


이 비유는 당시의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비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아흔아홉 마리의 안전을 담보로 길 잃은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99%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1%의 실패에 모든 것을 거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세상의 계산법을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입니다. 세상은 효율과 다수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잃어버린 한 영혼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깁니다. 아흔아홉 마리가 주는 안정감보다, 길 잃고 위험에 처한 한 마리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며 그를 찾아 나서는 것이 바로 목자의 마음입니다.


3. 찾고, 즐거워하는 목자의 마음

목자는 포기하지 않고 산을 헤매며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마침내 양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예수님은 이렇게 묘사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마 18:13). 이것은 아흔아홉 마리를 덜 사랑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것에 대한 기쁨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도둑질한 탕자를 다시 찾은 아버지의 기쁨(눅 15장)과도 같은 이 기쁨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길을 잃었던 양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 찾아오신 분이 바로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구원받았을 때, 온 하늘은 다른 아흔아홉 의인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4. 결론: 아버지의 뜻

예수님은 이 비유를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결론 내리십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마 18:14). 이것이 하나님 나라 공동체, 즉 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입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작은 자’는 없습니까? 시험에 들어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지체는 없습니까? 아흔아홉 마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며, 그 한 사람의 부재를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잃어버린 한 영혼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그들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각주:

¹ ‘작은 자(a little one)’는 헬라어로 ‘미크로스(μικρός)’이며, 마태복음에서 이는 종종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믿음이 연약하여 상처받기 쉬운 제자 공동체의 구성원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바로 이들을 특별한 관심과 보호 아래 두신다.


1.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나는 공동체 안에서 세상적인 기준(직업, 재산, 학벌 등)이나 신앙의 연륜으로 다른 사람을 ‘업신여겼던’ 적은 없습니까?
아흔아홉 마리와 한 마리의 비유 앞에서, 나는 효율과 다수의 안정을 중시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한 영혼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까?
최근 내 주변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한 마리 양’은 누구입니까? 그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 적용할 내용

‘작은 자’ 존중하기: 이번 주, 공동체 안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주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위해 기도하기: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거나 신앙적으로 방황하고 있는 지체 한 사람의 이름을 정해, 그가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구하며 이번 주 매일 3분 이상 기도하겠습니다.
찾아 나서는 발걸음: 기도만 하는 것을 넘어, 그 잃어버린 양에게 용기를 내어 안부 전화나 문자를 보내고,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가 만나서 함께 식사하며 그의 어려움을 들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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