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가슴에 슬픔이
자리 잡으면
소주로 슬픔을
밀어내기로 한다
한 병
두 병
가슴에 채워지는 만큼
슬픔은 잊혀진다
아...
소주 몇 병의
값어치 만큼
조금은 살만해진
나의 밤이여
새벽까지
졸아든 닭도리탕을 먹다
아침은 오고
제 할 일을 다 한 소주는
적당한 때 사라진다
빠져나간
술의 양 만큼
가슴에
헛헛한 공간이
다시 남는다
그 자리에
꼼지락거리며 또
밀고 들어오는
어제 그 슬픔
김동현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