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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데이 Sep 28. 2020

약한 멘탈엔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멘탈 크런키 러너의 러닝 일지 [9월 4주 차 러닝]

9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몇 번 뛰지도 못한 채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월말정산은 다음과 같다.

총 5회 러닝. 23km 6'32''/km

무더웠던 7월에는 11회 뛰었는데, 날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5회밖에 못 뛰었다.

이러니 기록단축은 고사하고 점점 평균속도가 느려지고 있어서 큰일이다. 


왜 나는 점점 뛰는 횟수가 줄어들고 뛰지 않으려고 했을까.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러닝 피드를 찾아보기도 했다.

'목표'라는 키워드가 나에겐 없었다. 살을 뺀다고 했지만 정확히 몇 kg까지 뺄 것인지, 몇 사이즈의 바지를 입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인지 정해두지 않았다. 


멘탈이 약하고 의지가 약하면 금방 그만두게 된다. 시작점은 있지만 종점이 없어서 허우적 거리다가 길을 잃고 만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서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처럼.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러닝 할 때는 무조건 7km를 뛰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5월달부터 지금까지 그래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뛰어와서 6'30''/km 속도로 6km까지는 뛸 수 있게 되었다. 속도에 신경을 쓰다보니 계속 거리를 줄이게 되는 내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하면 오래 뛰는 게 불가능해질 것 같아서 바꾸기로 했다.


속도가 느려져도 거리를 늘려보자. 9월 10월은 러닝하기에 가장 최적의 달이다. 9월엔 몇 번 뛰지 못했으니, 10월에는 10회 이상 러닝, 1회 러닝시 7km는 무조건 뛰기로 정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서 기록하되,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기록을 최대한 보지 않기로 했다. 이 세상엔 잘 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자꾸 비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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