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Aug 08. 2020

쓸쓸한 날에는


마음밭에

가끔씩 보리를 심어놓고

이렇게 쓸쓸한 날에는

붓 몇 개 챙겨 마음밭으로 나간다

바람 불기를 기다려

온통 노란 파도의 물결이 되는

보리밭 그림을 그린다

연한 빛, 엷은 빛

마음밭은

예전에 없던 빛들로 채워지고...

다 그린 후에는

그림은 남기고 되돌아온다

보리 익는 향기가

그림에 배어날 수 있도록.     


*

‘이발소 그림’이면 어떤가요?

오늘 하루, 마음껏 그리세요.

       

작가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