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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78일] 글쓰기의 어려움

마크 트웨인도 종일 한 단어만 쓰고 집에 갔다.

20년 넘게 글을 써서 먹고살지만

아직도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베란다 꽃을 보며 글을 쓰려했더니 꽃만 봅니다. 마크트웨인도 창이 많은 서재에서 책상은 굳이 창이 아니라 벽에 밀어붙여놓고 썼는지 알겠습니다. 


그래도 참 다행인 건,

글을 쓰는 사람들, 작가들도

글 쓰는 게 어렵다며 많은 글을 남겨놓았습니다.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비롯하였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인정한 마크 트웨인     

그는 ‘미국의 셰익스피어’, ‘미국 문학의 아버지’,

‘미국 문학의 링컨’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톰 소여의 모험>, <행복한 왕자> 등

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물론

19세기 미국인을 아서왕의 카멜롯으로

시간 여행 시키는 과학 소설 《아서왕과 코네티컷 양키》

여행기, 율리시스 그랜트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을 완성하여 출판하는 등

다양한 책을 썼습니다.     


그도 글쓰기가 어렵다는

에세이를 쓴 적이 있습니다.     


아침에 사무실에 나와 커피를 느긋이 마시면서

생각을 하지만 무엇을 써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타자기를 천천히 움직여 철자 T를 쓴다.

점심시간이 되도록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점심을 먹고 와서 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T자 뒤에다 h를 쓴다.

또 계속 상상력을 발휘해 보지만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에 와서

Th뒤에다가 e를 덧붙인다.

마침내 흰 종이 위에 The라는 한 단어가 생겨난다.

이 뒤에 무엇을 쓸 것인지는

아마도 다음 날 떠오르겠지,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미국의 셰익스피어, 마크 트웨인도

하루 종일 THE 한 단어를 쓰고 마는 날이 있다네요.     


왜 하필이면 정관사 The를 썼을까요?      


영어 단어가 약 50만 개 되는데,

그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정관사 The입니다.


일단 시작하면

그다음에 어떻게든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앞서 가는 방법의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방법의 비밀은 복잡하고 과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은 업무로 나누어,

그 첫 번째 업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오늘은 어쩌다 이렇게

늦은 시간 시작하지만

그래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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