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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Jun 11. 2023

슬픔의 예고편

사고는 불현듯 일어난다.

"엄마, 입원했어"

그 한마디에, 그 짧은 사이에

정말 수천 수만 가지의 생각이 스친다.

그 다음 말을 듣기까지의 그 찰나가 어찌나 숨이 막히던가.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

하지만, 그보다 순간 드는 생각은

앞으로 놓일 슬픔에 비하면 오늘은 예고편에 불과하겠구나.

불현듯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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