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준비물들.
올해 내가 많이 고민하는 것들 중 하나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이다.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어떤 시간이 가장 힘이든지,
오래도록 할 일은 뭔지.
어떻게 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등등.
나를 가장 잘 알면서도
참 잘 모르겠다.
고민을 계속해보다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면 필요한 게 뭘까?
하는 마음으로 슥슥 스케치를 해본다.
얼죽아이지만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좀 낯설게 따듯한 커피 한잔, 다이어리와 펜,
실과 바늘, 핸드폰, 아끼는 손수건, 망원경,
거울? 어떤 게 필요할까…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참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