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직업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좋든 싫든 직업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결국은 맞닥뜨리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져지는 것. 그것을 결국 찾지 못하거나 일로 만들지 못할지라도 인생에서 지불 유예(moratorium)의 기간은 보통 30세 초중반에서 종료되게 됩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소설가는 아니지만 디자인 분야에서 '먹고사는 사람들' 곁에 지난 7년을 보고 느낀 바가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그들은 첫째, 디자인에 필요한 도구들을 잘 다뤘습니다. 둘째, 디자인을 보는 좋은 눈을 가졌습니다. 셋째,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났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지만, 매 프로젝트마다 새롭기 때문에 본인을 신뢰하기보단 겸손한 태도로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과정과 결과물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이제 먹고사는 것에서, 살아남는 것에서 증명된다 생각하니 두려워집니다. 실력이 아닌 뜻밖에 은혜로 살아온 저에게 이제라도 '먹고사는 사람들'과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경각심의 총성이. "탕 -" 하고 귓가를 울렸습니다.
#직업 #두려움 #일에 대한 생각
2020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