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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Feb 07. 2023

도시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지역글꼴

일에 대한 생각

#서체기행 도시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지역 글꼴


1) 지역 글꼴은 도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에 속하는 요소다. 도시의 정체성뿐 아니라, 도시가 가진 다양한 브랜드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전국 간판에 쓰이고 있는 ‘포천 막걸리체’는 포천시의 ‘막걸리’를 알려왔고, 문체부 안심글꼴 특별상을 탄 ‘안동 엄마까투리체’, ‘아산 이순신체’ 등이 있다.


2) 지역 글꼴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속하는 OTF/TTF다. 지자체 단체장이 바뀌며 사라지는 로고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축적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OTF는 1990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TTF는 1980년 애플이 만든 폰트 저장 형식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윤명조, 윤고딕은 30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사용된다.


3) 지역 글꼴은 1990년 대에 CIP로 개발된 전용서체 200자 정도의 이미지(jpg)가 아니라 국문 2,350자~11,172자, 영문 94자, 특수문자 986자가 포함된 폰트(Font)다. 누구나 사용하는 MS워드나 한컴오피스에 보이는 서울 남산체, 서울 한강체, 푸른 전남체 같은 글꼴이 대표적인 지역 글꼴이다.


4) 지역 글꼴은 국내 55개 지자체가 개발했다. 해외엔 거의 없는 문화다. 해외 사례로 본다면 영국 브리스톨의 Bristol Legible City 프로젝트에 사용된 브리스톨 트랜지트(Bristol Transit)가 지역 글꼴이다. 영국 런던 언더그라운드, 독일 딘, 프랑스 파리 파리진은 철도나 지하철에 사용된 글꼴이다.


5) 지역 글꼴은 지자체가 용역 사업으로 발주해서 개발한 사례가 55곳이지만, 그중에 일반 기업이 만든 후 지자체가 구매하거나 기증받아 사용하는 서울 금천구 금천G밸리산스나 전주 완판본체 사례도 있고, 개인이나 기업이 지역명을 사용해 만든 글꼴도 있다. 예를 들어 ‘을지로체’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글꼴이다.


+ ‘헬베티카’ 글꼴은 스위스 글꼴이 아니라 모노타입, ‘시부야’ 글꼴은 일본 도쿄 글꼴이 아니라 모리사와의 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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