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수/맑음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이런 것도 안다. 로제, 부르노마스. 핫한 노래.
유행에 둔감한 편이다. 꼴에 반골 기질도 있어서 남들이 다 좋다고 난리를 치면 애써 외면하기도 했다. 청년기까지 쭈욱.
역변이라면 역변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유행에 조금 개방적인 편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종종 있었고, 선배 꼰대들이 준 교훈으로 엄근진을 지양하게 된 덕일 거다.
좀 더 젊어지려면 꼭 한 번 보라고 아들이 권해준 프로그램이 ‘흑백요리사’. 온갖 유행 짤과 유행어의 보고라고 했다. 아직 못 봤다. 그런데 본 거 같다. 각종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고, 출연진들이 다양한 다른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드문드문 접했다. 많은 함의가 있는 작품인 거 같다. 예능프로에 최현석 셰프가 나온다. 비호감인 이 사람이 호감으로 다가올 거라는 아들의 스포가 생각났다. 지금도 예전과 좀 달라진 거 같다. 궁금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건 같은 걸 봐도 더 많은 걸 느끼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도전자의 요리와 삶, 심사자의 개성 있는 평가가 기대된다.
조만간 꼭 봐야겠다. 안대하고 정주행. 이븐한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