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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썰 Oct 29. 2024

자유를 금하라!!!

20241029/화/흐리다 갬/이태원 참사 2주기

#무제

1. 임진왜란 중 일본군이 서울로 쳐들어왔을 때. 지금의 이태원 황학골이란 곳에 비구니들이 거주하는 운종사(雲鐘寺)라는 절이 있었다.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는 부하들을 이끌고 이 절에 들어가서 비구니들을 탈취하여 얼마 동안 머무르며 지내다가, 이곳을 떠나며 그 절을 불태워 버렸다. 그때 왜장들과 관계를 가졌던 비구니들은 갈 데가 없어 융경산(隆景山) 부군당 밑에 토막을 짓고 살다가, 아이를 낳게 되었다. 이웃 마을 사람들이 이를 알고 그곳을 이태(異胎)가 있는 집이라고 하였고, 그 일대를 이태원(異胎院)이라 부르게 되었다.  

2.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항복한 왜군들이 귀화해서 이곳에 살았는데, 그들을 ‘이타인(異他人)’이라고 불렀고, 여기에서 마을 명칭이 유래되었다.

3. 한자를 이태원(梨泰院)이라고 하는 경우의 전설은 어떤 이가 이곳에 배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배 농사가 잘 되었으므로 마을 이름에 ‘배 이(梨)’ 자가 쓰였다는 것이다.  

-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중 발췌 및 부분 편집.


각설하고 내게 이태원은 이국적 풍경과 음식들, 젊음과 자유가 넘치는 그런 낭만적인 곳이었다.

배달하는 집배원, 물건 파는 판매원, 기타 치는 김태원, 모두 모이던 자유특별구. 그곳이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되었던 2년 전 오늘. 異常(이상)하고 怠慢(태만)한 公務員(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회피받고 급기야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오늘. 총책인 쩍벌남은 여전히 유체이탈 화법이나 시전하고 159 있다. 돌을 맞더라도 나아가겠다는 비교불가 역대급 異怠員 클래스에 돌덩이를 만지작거리는 요즘.

파렴치한 異怠員 freedom을 금하라!!!


‘별에게’ (작사, 곡 : 최정주 / 노래 : 하림)


나는 아직 너를 보내지 못한다

너는 아직 너는 내 안에 숨 쉰다(있단다)

나는 아직 너를 보낼 수가 없다

너만 오직 너만 내 안에 있단다

수많은 날들이 있었고

빛나던 너가 있었고

아름다웠던 우리가 있었다

이렇게 덧없이 떠날 줄

난 미처 알지 못했고

눈을 감아도 선명한 네 얼굴

나는 네가 있어 웃을 수 있었다

우린 아직 못한 말들이 많잖아

나는 다시 너를 만나야 한다

너는 오직 너는 내 심장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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