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토/맑음. 가을 날씨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크리스천에서 우연한 기회(어쩌면 하나님의 계획)로 4년 정도 교회학교 초등부 교사, 방송국장 등 교회일을 했다. 그 ex-christian으로 살아온 지 또 몇 년.
주일에 일해야 하는 상황이 이유였지만, 핑계였다. 사람을 보고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도 오랜 기간 적을 둔 순에선 연을 끊지 않았다.
우리 밖으로 튕겨나간 어린양. 또 얼마 만에 교회를 찾았다. 지난번처럼 세 가정 다섯 사람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오였다.
지난번처럼 미안한 마음 반, 꾀 반으로 모처럼 쉬는 토요일 저녁, 영화나 보러 갈까 싶었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 그럴 수 없었다.
희한한 건 이 자리에 오면 오랜 시간 먼지처럼 쌓인 어색함은 금세 사라지고, 마냥 솔질해진다. 가감 없는 삶의 고백과 공감과 위안과 반성들.
오늘의 말씀. 디모데후서 3장 1절 ~ 9절.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6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7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이라
9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와 말씀이 일상이지만 본인이 변화하지 않는 가짜 성도… 로 살지 않기를.
‘Scar‘(상처)가 십자가를 통과하면 ‘Star’(별)가 되어야 한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처럼. 상처 많은 사람 다섯이 모여 예배드린 밤하늘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별이 반짝거렸다.
p.s. 1. Timothy [디모데] :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라는 뜻. 바울의 제자가 되어 바울과 함께 하나님의 일에 충성을 한 목회자.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
신실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성경을 배우며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디모데는 모범적인 젊은이가 되어 갔다.
p.s. 2. 디모데가 Timothy인걸 일기를 쓰면서 검색을 통해 알았다. 성경통독 5회 차 진행중인 불량 크리스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