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라 학교에 안 갔지-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는 뉴질랜드의 건국 기념일로, 매년 2월 6일입니다.
* 1840년 2월 6일, 뉴질랜드 북섬의 와이탕이 지역에서 영국 왕실과 마오리 부족장들 사이에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된 것을 기념.
* 국가적 통합: 마오리족과 유럽 정착민(파케하)이 하나의 국가로서 공존하기로 약속한 날.
오늘날에는 뉴질랜드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날로 여겨짐.
* 축제와 성찰: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뉴질랜드 전역에서 마오리 전통 공연(하카 등),
음악 축제, 가족 모임 등이 열립니다. 동시에 조약 해석에 대한 역사적 논의와 성찰이 이루어지는 날.
쉽게 말해 **"뉴질랜드라는 나라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생일"**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혜리야. 오늘은 금요일인데 Waitangi Day라 학교에 안 갔지.
대신 넌 아침 일찍 사촌동생네 (고모집) 놀러 간다고 해서,
엄마는 늦잠을 포기하고 아침 챙겨 먹이고, 고모집에 널 데려다주었지.
뉴질랜드 살면서, 우린 외로웠던 적이 없어서 참 감사한 일이야.
가족들이 다 이곳에 있으니 말이야. 가족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어.
엄마 욕심으로 넌 외동이 되었지만, 너의 성향은 동생이 있었어야 하는 성향 같아서
사촌동생이랑 너무 잘 놀고, 헤어지기 싫어해서 요즘 들어 자주 만나려고 하고 있지.
곧, 사촌동생도 남섬으로 이주하니까 말이야. 그전에 자주 만나서 놀리려고 하고 있어.
엄마는 입안에 구내염이 생겼는데 요즘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없어지지 않아서 말하는 것조차 힘겨운데 고모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오늘도 아침 일찍 고모네집에 가서 저녁까지 먹고 온 넌, 집에 오자마자 피곤했는지 바로 자러 들어갔어.
학교에서도 넌, Waitangi Day에 대해서 최근에 배웠을 거야.
뉴질랜드는 이런 기념일에 대해서 얘기를 잘해주거든.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려고 하고.
네가 크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아지다 보니,
엄마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모르겠어, 근데 같이 찾아볼까?" 하면서 말이야.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건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하거든.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배우면 돼. 아주 간단한데, 이걸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
모르는 데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엄마는 꽤 많이 봐왔거든. 그래서 엄마는 정직해지기로 했어.
모르면 배우면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혜리도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어.
모르는데 아는 척했다가 나중에 들통나면 그게 더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거거든.
몰라도 돼, 배우면 되니까. 이런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 줘.
오늘도 신나게 놀다 오느라 수고하고 애썼어, 내 사랑. 푹~ 잘 자! 좋은 꿈 꾸고.
엄마는 언제나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