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생 2막이 시작됩니다.

[교육은 좋지만, 가르치기 싫어서] 2022년 1월에 쓴 이야기

by 마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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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는 369 법칙이 있다고 한다. 직장을 다닌 지 3년 차, 6년 차, 9년 차가 되면 퇴사 욕구가 막 솟구친다는 법칙이다. 이 말을 듣고 처음엔 잘난 척하면서 비웃었다. ‘그렇게 질릴 일이면 왜 시작했어?’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었다. 질릴 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일이라면 언제든 권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졸업반 때부터 강의를 시작했기에 처음엔 어떤 직업의식 없이 무작정 학생들을 만났다. 그저 즐겁기만 했다. 그런데 강의가 나에게 생계 수단이 되고 사람들이 무슨 일 하시냐 물어보면 강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게 되면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제는 학생들의 인정이 아니라 사회의 인정을 받고 직업인으로서 성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어른이 된 것이다. 이런 무언의 압박은 당연히 나를 지치게 했고 강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정말 맞는 일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 역시 6년 차를 맞이하고 직장인의 369 법칙을 이해하게 됐다. 때려치우고 싶고 지치고 또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은 권태기를 경험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그 권태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의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강의가 아닌 다른 것을 도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엄청 깊은 지하 속에 있는 것을 보니 또 다른 세상의 빛을 맞이하며 교육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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