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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연 Jan 22. 2023

프리랜서에게 자유의 의미

프리랜서, N잡러를 꿈꾼다면 시도해볼 만한 것들

프리랜서는 자유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나 공간이 아닌 계약관계에서 자유롭다가 더 정확하다.


굳이 중세시대 어원까지 가져온다.

프리랜서 (Freelancer)는 아직 적과 계약을 하지 않은(free) 전투 단위(lance)를 가리키는 말로 Freelance가 사용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자유라는 말은  직장인이었던 내 캐릭터에게는

나와 상관없거나 마치 내 손에 닿지 않는 느낌마저 주었다.


일의 '자유'에 대해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는 이렇게 설명했다.

꿈을 이룬다는 의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자유입니다. 회사에서의 자유를 취업규정이 없는 것이라거나 복장이 편한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착각입니다. 그런 것들은 ‘자유’라는 단어를 적용시킬 가치가 없는 대상들이니까요.
(<지적자본론> p23)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유튜브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었다. 그러나 2년 근무기간 동안 나는 고작 5개 콘텐츠 밖에 올리지 못했다.


두 일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느꼈다.

퇴근시간이 지나 야근이 몰려왔고, 야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 잠들기 일쑤였다.

평일 퇴근하는 길

주말은 직장인과 유튜버의 사이 on/off 에 실패했고.

 

자유가 있음에도 자유롭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덜 독했거나.


뉴스엔 N잡러들이 늘어난다는데 정말 그렇게 많을까?

이 힘든걸 한다고 싶어 찹아보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수는 62만 961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38만 1314명)과 비교하면 약 65% 증가했다.

그림 출처 : ECONOMY Chosun 22/07

몇 주전 사주를 보았다.

나는 팔이 8개라고 한다. 일을 여러 개 하는 팔자라나?

옛날에는 변변한 직장도 없을 거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서 '다~' 한다고 했다. N잡도 사주에 나오는구나 싶었다.


그럼 나는 겸업도 윤허받았고, 사주도 이렇다 하고

이미 성장 중인 채널도 있어서 온세상이 날 돕는데,

왜 N잡러가 되지 못했을까.


많은 분들은 프리랜서나 N잡러를 꿈꾸는 것을 보았다. 만약 회사와 문제가 없고 한 번 시작해 볼까 한다면 꼭 해보길 권하는 것이 있다.


채널 상관없이, 어떤 콘텐츠든

① 퇴근 후, 콘텐츠 1일1업 해보기. 일주일만.  
② 주말 하루 규칙적으로 9am-6pm에 업로드 하기.
③ 이대로 콘텐츠 100개 완성해 보기.

[목표] 워라밸을 ⇢ 워라블로 바꾸기


위 목록을 하는 과정에,  

① 이 투잡 환경이 몸에 익고, 수익 냄새가 나는 반응이 온다.
② 구독자와 소통하며 반응 생산이 되고, 콘텐츠 질은 올라가고 차차 수익화가 된다.
③ 그때 다시 유지할지 퇴사할지 고민한다.

*나의 경우 영상 업로드 1년 정도 후 광고, 강의 의뢰가 들어왔다. 다만, 나는 시장이 매우 작은 중국어 교육 분야라 반응이 늦은 케이스 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음? 뭐어?

평일 저녁 술자리와 주말 영화와 혼맥?


Oh, Hey... 지금 전 세계 젊은이가 뛰고 있다구.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한국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역시 1등은 짜릿해.

그림 출처 : ECONOMY Chosun 22/07

퇴사한 지 4일 차인 오늘

브런치 글 3편, 유튜브 영상 1개,

네이버 블로그 1편을 업로드했다.

사실 내 이번 달 목표는 고정된 시간에 집중해서 일하는 것을 습관화하려고 한다.


솔직히 나는, 나를 편안한 상태가 아닌 불편함(Uncomfortable Zone)에 둬야 성장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계속 도전해보려고 한다.(직접 뼈 때리며 경험해봐서 강하게 강조했다.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Uncomfortable Zone"에 대해서는 다음에 정리하겠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N잡러가 되지 못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업의 비중이 아닐까 생각된다. 만약 N번째 일을 가진다면, 하나는 비교적 쉽고 가볍게,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일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본캐 업무와 구분되어 잘 진행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엔 내 본캐가 유튜버였고, 부캐로 신사업 팀장직이라 두 일이 다 무거웠다.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감당이 안되었다.


회사에서 난 사업을 배워보고 싶었다. 어떻게 사업을 키운 건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흔에 신입으로 입사를 했었다.

그 후 퇴사를 고민할 때 어머니께서 새로 생긴 캘리포니아 햄버거를 사주시러 점심시간에 오셨다.


그때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전과 다르다. 10년 전과도 크게 다르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네가 이미 콘텐츠를 만들고 생산해서 돈을 벌 수 있는데, 어떤 사업을 배우겠다고 하는지 조금 더 생각해 봐라. 사업은 시대에 따라 방법도 다르고, 그 결과도 너무 다르다. 세상 사람들이 총포로 바꿔서 싸우는데, 네가 칼을 배우러 간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너는 이미 무기를 가지고 있다."
울 어머니 최애 음식, 햄버거


나는 정말 N잡러를 해볼 작정이다.

워라밸?


프리랜서든 직장인이든 워러밸은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프리랜서는 워라밸이 지켜지고 직장인이라서 워라밸이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자유란 우리가 성공을 위해 하는 노력을 얼마든지 언제든 마음대로 쏟아도 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프리랜서는프리가아니다 #엄마의교훈 #워라밸을포기할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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