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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dac Sep 30. 2024

10월의 다짐 <표의 세계>


2022년 11월부터 한 달에 두 번 온라인으로 글쓰기 모임을 한다. 모임 이름은 '쓸모임'. 2023년에는 badacmoves 뉴스레터 시즌3 <예전엔 안 이랬는데>를 썼고, <소탐대전>도 조금 썼다. 뉴스레터 마감으로도 쓰기의 동력은 충분했기에 쓸모임에는 힘을 더 들인 글을 들고 가고 싶었다. 

진짜 쓰고 싶은 글, 진지하게 함께 읽고 싶은 글, 발표 전까지는 미공개인 글.  그래서 2024년 2월부터 <표의 세계>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표를 좋아하고, 가계부부터 업무일지, 상담일지, 마음날씨표까지 생활의 면면을 표로 그리면서 하루를 채워간다. 


내년쯤에나 책으로 묶어낼 수 있으려나 막연히 생각하며 글을 계속 쓰다가 '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마감은 10월 27일, 10월에는 <표의 세계>를 마무리해야지!



9월의 회고

매일이 반짝이고, 한없이 행복했던 시간이 8월부터 줄어들었다. 

9월도 나쁜 건 아니었지만, 4~7월에 비하면 조금 잔잔하다.

일기장과 업무일지를 주욱 놓고 보니 8월말에 감기몸살로 심하게 앓은 게 회복되지 않아 월초에 힘들었던 모양이다. 끝날듯 끝나지 않는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겨우 기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찰나, 주말마다 북페어 나가느라 체력은 완전 방전. 괴로울 정도로 기운이 처지진 않았지만 현상 유지만으로도 벅찼다. 

그러다 결국 월말에 병이 났다. 

무너지지 않으려고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를 한 주 쉬고 나태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이미 무너진 뒤였는지 잔해를 수습하느라 마지막주를 보냈다. 슬슬 회복되는 중이지만 아직 완전히 뭘 할 컨디션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10월에도 북페어 두 건, 11월에도 두 건이 예정되어 있으니 몸을 사려야겠다.

여름 나느라 고생했다. 가을도 위태로운데 잘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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