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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간속셈

9월의 다짐 + 8월 회고

by ba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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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 때문에 오른손을 쓰지 못해 왼손으로 쓴 일기



9월의 다짐

언젠가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고, 전시를 하고 싶다.

시 창작 수업을 하나 더 듣기로 했다.

회복에 집중할 것. 북페어와 강연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두어야 한다.



8월

1/3은 병원과 수술과 회복으로 가득하다. 월초에는 무난했다가 골치아픈 일이 하나 들어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수술 걱정이랑 겹쳐서 더 그랬을 거다. 정작 병원생활 하고서는 잘 낫기위해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순차적으로 착착 회복이 되었다. 제법 긴 수술이어서 정신 차리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고 금식도 이틀이나 했지만 예정된 때에 필요한 조치와 기대되는 반응이 나왔다. 소변 보고 가스 나오고… 침상에서 일어나고 운동하고. 좁은 병동 복도를 왔다갔다하면서 열심히 걸었다. 집에 와서도 보양식을 먹으러 다녔다. 느릿느릿 걸어서 식당과 카페에 가고 피곤하면 자고 더우면 헬스장에서 20분씩 걸었다. 식당까지 갈 힘이 없어서 중간에 몇번씩 쉬기도 했고 며칠 지나니 힘이 남아 돌아서 몸이 근질근질하기도 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회복으로 나아가야지. 고마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감동한 시간들을 지나 천천히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두어 달은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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