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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가을 Sep 09. 2022

당신은 더 행복해질 거예요



불교수행을 오래 하신 정신과전문의 '전현수'박사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의 뇌에도 길이 생깁니다.

어떤 생각을 반복하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그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어 있어요."

전현수 박사님에 따르면, 놀랍게도 '생각'은 우리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냐고? 눈을 감고 잠깐이라도 명상을 해보면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낙산묘각사에 템플스테이를 갔을 때, 한 비구니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눈을 감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숫자를 몇 번까지 셀 수 있는지 헤아려보세요.

쉬울 것 같죠?

20을 넘기기도 쉽지 않을 거예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때 알게되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로부터 늘 '생각하라'는 말을 들어왔다. '넌 왜 생각이 없니?'하고 비난받기도 했다. '생각'을 많이 해야 공부도 잘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배워왔다.

그런데, 알고보면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사람은 괴로워진다. 눈앞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뇌가 쉼 없이 팽팽 돌아갈 때가 있다. 쉼 없는 생각은 몸과 마음까지 지치게 한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된다.


뇌의 비밀이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면 그 산에 길이 생기듯이, 우리의 뇌에도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의 길'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의 길'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 처해져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생각의 길'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불행과 불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쉽게도 어린 시절에 긍정적 사고회로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을 느낄줄 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결혼'과 '이혼'이라는 삶의 기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은 알고보면 모두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삶의 모든 이야기들은 마음가짐의 문제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야 하느냐? 이혼을 해야 하느냐? 이혼 후 혼자, 혹은 아이와 떨어진 상황에서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하느냐? 인생의 모든 선택과 그 결말은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당신이 행복하기로 결정하면 이혼을 하든, 결혼생활을 유지하든, 어떤 삶을 살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은 선택의 다음 단계에서 해나가야 할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아갈 것이다. 당신의 행복한 감정, 편안한 마음이 당신이 앞으로 가야 할 최선의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복권처럼 운 좋은 사람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든, 이혼을 선택했든, 우리는 노력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뼈아픈 일을 아예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가난한 이는 돈이 없어서 불운하고, 부자는 또 다른 문제들로 불운하다. 세상에 태어나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남의 처지를 부러워하거나 상관하지 말고, 나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 당신의 앞길에 혹시나 어떤 불행이 다가오더라도 당신의 마음이 재빨리 불편한 감정을 추스리고 긍적적인 생각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 어쩌면 이혼과 아이에 대한 고민으로 잠 못 이루고 있을 당신이,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

    

상처는 언젠가 아물게 되어있다.

흉터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더 이상 상처가 아프지 않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이런 말을 했다.

“영화 촬영을 하다 생긴 얼굴의 흉터도 내 인생의 일부다”

언젠가 이혼의 상처와 흉터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짧은 시간 지구별을 여행하며 보낸 내 인생을 설명하는 조그만 흔적임을, 혹은 역사임을 받아들일 때가 올 것이다.

그렇게 당신의 마음과 인생이 편안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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