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싱헤싱한 생각들

17년 봄

by 쓴쓴

지금 여기에 세 가지 관점이 있다. 첫째는 역사를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역사에 참여하는 것이고 셋째는 역사에 남겨질 것이다. 처음은 자신을 펜 촉으로 삼는 관점이고 중간은 그 펜을 쥔 손이며 마지막은 마른 잉크의 궤적을 읽는 눈이다.


나름 모두 의미 있는 일이므로 가치의 경중을 따지기 어려울지 모르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만큼은 지양해야 좋을 시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듯하다. 지금이 아니라면 활자로 읽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의 '봄'을 놓치지 않고 싶다. 하지만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이는 훗날 그것마저도 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다.




지금 여기에 세 가지 배움이 있다. 첫째는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이 다르지 않고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만큼 중요한 게 없으며 셋째는 그럼에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용기는 매 번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은 나 외의 다른 모두는 나와 같지 않다는 다양성 인식이고 중간은 이 인식이 전제된 자신을 부정할 줄 아는 인정이며 마지막은 더 나은 길일지라도 부정당할 수 있다는 현실 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