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희망

by 쓴쓴

방울방울 뭉쳐있던 빗소리가

슬며시 스며드는

꿈의 냇가에 쪼그리고는

내리는 물줄기를

올려다보았다.


투명한 고래가

검은 희망의 바다를

헤엄치며

분수처럼 뿜어대고

또 뱉어낸다.


뿌 -

이곳은 바다야

뿌 -

이곳은 바다

라고 숨을 고를 때


하얀 절망들이

눈가를 적시고

손을 팔을

가슴을 적시고

땅을 물들였다.


알알이 뿌려진 새벽 별이

아스라이 비추는

꿈의 강을 찰랑 밟고서는

모여든 빛줄기를

내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