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위로

by 쓴쓴

눈발이 날리던 창가에서

무심히 밖을 응시하던

한 남자는


쌓인 눈길과

그 위에 덮인

보드라운 하얀 것에

경의를 표했다


아득히 먼 곳

그 향방도 알지 못할

인간의 머리 위에서

천천히 떨어지려는

그 움직임과

하얀 그림자에

울컥한 남자는


토닥토닥

제 등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