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대단해서
비 오는 날.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지만 한이 없도록 기대어서 내 속을 털어놓고 싶다. 마음속 두려움을 몰아내고 마음껏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고 싶지만, 무력감은 참 쉽게도 찾아온다.
짜증 난다. 뭐가 그리 잘났으면, 잘나게 살지 못해서 안달 난 존재일까, 사람은.
뭐에 데이기도 전에 아파온다. 예지일까, 엄살일까.
'결국은 이것이다'라는 정언명령 같은 나의 직관적 결론이 언제나 뒤집히기를 고대해 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유일한 낙관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