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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인사이드 Dec 18. 2018

직방, 다방에서도 구할 수 없는 공간, 여기 있더라.

2018 UN총회주간,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위한 기록 _ 03



전세계인의 축제, 2018 UN총회주간의 숨겨진 이야기

01 _ Trailer _ ‘YOUTH’

02 _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FASHION’

03 _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PLACE’

04 _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EAT’     






요즘 누군가 내 취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직방과 다방은 보는 일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 하는 말이지만 서울에서 집을 구해 본 사람이라면 금방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집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적어도 나에겐 미세먼지같이 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과 같다. 집이라는 공간은 이 서울 하늘 아래서 내 몸 하나 뉠 수 있는 곳으로, 비바람과 같은 위험이나 공격을 막아주고, 쉴 곳을 제공해주며 보호한다는 ‘주’의 일차적인 역할에 지극히 충실하다.


이처럼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 사람에게 주거라는 건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삶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집=땅=부동산=재테크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현실에 발을 디디는 공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주거의 개념. 직방, 다방에서 몇 평에 얼마, 지하철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늘 검색하던 나에게 이번 UN총회에서 마주한 주거 생활공간의 개념과 존재 이유는 놀라움 그 이상의 깨우침을 전해주는 시간이었다.


<2018 Social Good Summit 현장 영상 중에서 >


집이 아닌 꿈을 ‘프린팅’ 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 중심 공간의 부재로 삶의 기본적인 가치조차 지켜지지 못한 삶을 사는 이들이 있었다. Social Good Summit에서 만난 알렉산드리아 라씨(Alexandria Lafci)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집 없이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위해 집을 짓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들의 신념은 모두에게 ‘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EVERYONE DESERVES THE OPPORTUNITY OF HOME”  – New Story


‘집’이라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수단이며 누구나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고민 끝에 24시간 안에 600평방 피트(약 17평)의 집을 4,000달러 미만으로 지을 수 있는 3D 프린트 기술에서 그 희망을 찾았다.


사진출처: New Story 홈페이지


2030년까지 지붕이 없는 공간에서 전세계 아이들을 잠들게 하지 않겠다는 알렉산드리아 라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나 당연했던 나의 공간이 내 삶의 수많은 기회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이티 지역 주민들에게 집은 그저 ‘집’이 아닐 것이다. 꿈에 한발자국 더 내딛게 될 수 있는 근간이자 디딤돌이 되지 않았을까?



UN총회주간 넷째 날,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바라본 멘하튼의 야경



위기가 만든 건물의 새로운 미래

집뿐만 아니라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다양한 공간은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삶의 터전으로 ‘공간’을 누리는 과정에서 인간은 직간접적으로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도 부정할 수 없다.


Imagine the Smart Building of tomorrow 세션에서 사회자의 모습

특히 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대단지 아파트와 빌딩 숲은 인간이 소비하는 전세계 에너지의 40%, 전기 소모량의 60%, 조명 기기를 위한 전기 소모의 85%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인간의 행복한 삶도 보장하면서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을 Climate Week Hub에서 진행된 Imagine the Smart Building of tomorrow 세션에서 들을 수 있었다.




뉴욕에서 만난 좋은 예1 _ 브루클린 마이크로그리드(Brooklyn Microgrid)

뉴욕에서 만난 좋은 예2 _ 빛으로 움직이는 세상, Li-Fi

뉴욕에서 만난 좋은 예3 _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

(자세한 내용은 아래 메인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뉴욕에서 만난 좋은 예 1,2,3의 대표 사진들이다.


UN총회주간을 통해 사람들이 주거의 개념을 어떻게 바꿔 나가고 노력하는지 실제로 마주하면서, 한 해가 다르게 대형 빌딩과 아파트가 생겨나는 서울의 모습이 교차되어 지나갔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건물을 짓는 사람도, 건물에 사는 사람도 오래된 건물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공간에서부터,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노트북 전원을 끄고 퇴근하는 것,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코드를 뽑아 두는 것.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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