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어?
A가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기 전부터 먼저 끊었었던 밴쿠버행 비행기표였다.
(A가 도착해서 적응도 좀 하고.. 일도 하고.. 돈도 모으고.. 나중에 내가 다시 갈 기간을 생각하면.. 그래그래 이날이 딱이다!! 그렇다 나는 계획형이다)
안 갈 거 같던 시간은 흘러서 어느새 그날이 다가왔다.
사실 이렇게 멀리 혼자서 나가보는 것도 처음이어서 더 떨렸다.
마음도 들뜬 만큼.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보냈다.
사실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긴 기다림이었지만 그만큼 또 지금 생각해 보면 혼자 있었는데도 빠르게 흘러갔던 것도 같다.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헉 드디어 탑승이다!
저녁 6시 25분 비행기.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가 출발했다.
3:3:3 석의 좌석은 비행기 안이 꽤나 넓어 보였다.
나는 오른쪽의 복도자리.
나의 계획은 빠른 시차적응을 위해 10시간의 비행시간 중 안 자거나 캐나다 시차 시간에 맞게 현재 캐나다의 밤 시간에만 잠깐 자는 것이었다.
자리도 잘 앉았겠다. 떨리는 비행이 시작되었다.
'엄마 나 비행기 엄청 오래 타본다아 꺄옥'
비행기에서의 기내식을 먹은 지 오래라서 이렇게 나온 기내식이 꽤나 인상 깊었다.
'와 여기 항공맛집이네'라고 생각할 만큼 높은 상공에서 먹는 밥은 맛있었다.
두 번째에 준 기내식은 A가 내리자마자 점심을 먹을 거니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내 배가 이미 불러있으면 안 되므로) 맛만 보았다. 이것도 맛있었다. 쩝..
오래 걸린 비행시간이 무색할 만큼 체감상 비행기 시간은 엄청 짧았었던 것 같다.
'어 나 비행기 체질인가.. 이 정도면 오~올만한데?'
항공사 측에 연결된 영화와 드라마들을 섭렵했더니 시간이 순삭이다.
최신 영화인 "파묘"까지 벌써 나와있다니..!
여기는 영상맛집임이 틀림없다.(끄덕)
캐나다에 도착했다.
도착한 순간부터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다.
"여.. 여기가 캐나다구나><도깨비 촬영했던 캐나다..!(드라마 도깨비 촬영했던 장소는 완전 반대다. 캐나다는 넓다)"
입국심사가 이렇게 빠를 일인가.
뭔가 더 심사가 있겠지. 어떻게 영어로 대답하지라며 온갖 상상을 하며 출국심사장을 나온다.
뭐야.. 캐나다 왕 좋다.. 입국심사 왕 빨라..
멀리서 A가 보인다. 오랜만에 봐도 바로 알 수 있었던 A의 실루엣. ‘오마갓!! A다.’
낯선 나라에서 이렇게 보게 되다니. 뭔가 더 느낌이 이상했다.
A를 만나자마자 마음이 든든했다. 반가웠다.
“잘지냈어?^-^”
A가 캐나다 와서 맛봤던 음식 중에 필리핀 음식 판싯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게 아주 맛있었다고
웰컴 밥으로 딱이다 싶어서 주문까지 넣었다고 했다.
A가 시키는 대로 마지막 기내식도 안 먹고 도착했는데 왜인지 음식이 많이 안 들어가서 힘들었다ㅠ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못 먹는 이 기분이란 흑흑
이거 근데 진짜 맛있다.(츄릅)
웰컴 음식을 다 먹고 나와 본격적인 거리 탐방에 나섰다.
밥 먹고 나면 꼭 커피 먹고 싶은 거 나만 그러나..
웰컴 밥을 먹고 웰컴 커피도 먹어줘야지!
A가 먹었던 카페 중에 정말 맛있었다며 제일 처음으로 데려간 카페.
JJ Bean 카페.
라떼가 그렇게 고소하다고 해서 먹었는데 '오~괜찮다' 혹시나 밴쿠버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에
이 글을 보신다면 이곳은 추천드리고 싶다.
나는 곧 죽어도 아이스라서 아이스라떼를 먹었다.
밴쿠버에는 엄청 큰 강아지들이 많은데 정말 젠틀하다.
가끔은 장난꾸러기 같았으면 좋겠다...
내 다리에 와랄랄라 달려들어서 몸통 박치기 하고 내 손 핥아줬으면... 얌전한 밴쿠버 강아지들.
밴쿠버 구경을 하고 갔었던 가게 sing sing!
A가 내가 오면 가려고 생각해 뒀던 곳이라고 한다.
안에는 소리가 울려서 엄청 시끄러워서 밖에서 먹겠다고 했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너무 좋았다.
내가 먹은 음식인데 와~진짜 맛있다.
뭔가 우리나라에서 먹지 못했던 맛이어서 더 좋은 거 같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라니><첫날의 음식들이 너무 다 만족스러워서 밴쿠버의 첫인상이 더 좋았다.
이 장소도 추천이다.
한국에서 날아온 간식가 필요용품들.
A가 시키지도 않은 물건들을 혼자 A를 생각하며 모은 물건이었는데 그득그득 들고 오느라 캐리어의 무게가 23kg가 됐었다.
그래도 이걸 다 들고 오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후후후
같이 보려고 냅뒀었던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함께 보면서 첫날 마무리~
오마갓.
나 완전 시차적응 체질인가 보다
첫날부터 기절해서 잘 잤다.
영상 보는데 졸려서 벽에 머리 박으면서 드릉드릉 하더니 잘 잤다.
덕분에 피로도 없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신기한 건 밴쿠버의 아침에 한국은 새벽시간인데 그 시간이 살짝 피곤하다.
아닌가 누구나 다 그 시간에는 피곤한가?...
오늘은 버나비 데이이다.
여기에 엄청 큰 쇼핑센터가 있다고 해서 구경했다.
할로윈 시즌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장식이 귀엽게 잘되어 있다.
괜스레 다 신기하고 재밌는 여행자의 마음~
분위기 자체가 외국스러운 느낌.
나무 위에 올라가져 있는 신발을 보고 우리나라에는 이 광경이 없으니까 신기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이때 둘러본 느낌과 기분이 너무 좋았어서 밴쿠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였다.
카페가 어?! 좀 괜찮은데?라고 하면 한국사람이 하는 카페일 수도 있다.
이곳도 인테리어나 베이커리 등등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는데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직원분들도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카페 주문할 때 편하게 한국말을 쓸 수 있었다.
사람이 가득이어서 북적북적하다
이곳에서 먹은 음료와 케이크인데 나름 그냥 그냥 그렇다
커피는 또 어떤 맛일지 모르겠다.
내가 선택해서 먹은 건 아마 차일 것이다.
졸려 죽겠는 A 데리고
다운타운 살짝 맛베기로 구경해 보기.
“우와~이곳에 오니까 진짜 외국 같아 신기해”
기념품 보니까 눈 돌아가는 것 같다.
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물품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역시나 재밌다.
역시 여행 가서는 기념품 구경하고 사는 재미이다 후후후
이 증기시계가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그 증기시계잖아!!
뿌뿌우-일정음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악기연주 못하는 연주자가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느낌이었다
끝나고는 함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들렸는데 이 모습이 그렇게 좋더라.
집으로 와서 남은 반싯 함께 먹고 배불러서 A의 동네로 산책 한 바퀴 했다.
트랙이 되게 잘 되어 있는데 달리기도 한번 하자고 했는데 놀 시간도 부족해서 달리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A가 아침부터 일을 가서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이런 화창한 날씨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여기야! 여기!
밴쿠버 오기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던
’그랜빌 아일랜드‘.
저런 구도로 밴쿠버 하면 가볼 곳 해서 사진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쁜 것 같다.
친구가 싸 온 스텝밀로 간단하게 점심해결.
꽤나 맛있잖아? 저 소스가 맛있어서 전체적으로 더 맛있다.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본격적으로 구경에 나섰다.
캐나다 국기가 느낌 있다.
내가 과일러버인데 모르는 과일이 엄청 많아서 신기했다.
결국은 베리류를 사 먹어봤다.
블랙베리랑 골든베리를 사봤다.
와 뭐지? 우리나라의 금귤 같은 비주얼의 이 맛없는 맛은 뭐지? A의 음식 남기지 않는 주의로 인해 겨우 다 먹을 수 있었다 안 그럼 버렸다..
분명 우리는 4알만 달라고 했는데.. 저렇게 많이 주셨다.. 쉬익 맛없어서 많이 주신 거 아니죠?ㅠㅠ
납작복숭아!!
이게 꿈이야 생시야 과일러버로써 제일 먹고 싶었던 납작복숭아를 발견했다.
어쩜 이리 영롱 납작.
납작복숭아 발견으로 인해 이 날 하루는 행복으로 가득했다.
거울로 인증샷
이곳에서 유명한 랍스터집인데
랍스터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배도 부르고 비싸서 못 먹었는데 다음에는 먹어봐야지!
통통배 타고 이동하기.
꽤나 재밌었다:)
내려서 본 바닷 풍경이었는데
외국 엽서 같은 느낌의 모습이어서 사진 찍었는데
역시 나야 나. 잘 찍은 거 같다.
귀여운 버니즈 인증.
캐나다에 어떻게 토끼가 있지?! 같이 사진 찍은 거만으로도 너무 귀엽고 좋더라.
이곳에서 또 유명한 브레카라는 카페도 타파.
A가 내가 오면 같이 오려고 냄겨둔(?)캐나다 플레이스
멋진 포즈로도 한번 찍어주고.
들렀다는 인증 가득 찍어주었다.
같이 찍은 사진 중에 맘에 들었던 사진 중 몇 가지.
우리나라에도 이제 들어왔지만!
캐나다가 훨씬 가격이 싸고 웨이팅 할 필요 없는 파이브가이즈.
‘와~미쳤다. 진짜 맛있다’
먹으면서 감탄만 외치던 파이즈가이즈 햄버거.
햄버거가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하 대만족.
저녁을 먹을 거라서 하나 시켜서 반반 노나 먹었는데 다음에 또 먹기로 기약.
밴쿠버의 밤은 밤대로 멋있었다.
A의 언니가 나 놀러 온다니 함께 맛있는 거 먹으라고 용돈 주셔서 저녁은 외식했다.(감사합니다:D)
야외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들어갔던 곳인데 알고 봤더니 이곳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곳 같다.
맛도 맛있어서 좋았다.
밴쿠버에서 먹었던 좋았던 저녁이었다.
밤에 보는 밴쿠버의 모습은 또 다르구나?
예쁘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귀국하는 날까지 재밌게 놀아야지.
생생하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