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우리 꿈이 고작 잔돈 오천과 허무와 맹랑으로 점찍은 숫자 여섯 개의 유통기한 일주 일자리 싸구려 종이 쪼가리에 저당 잡히게 되었는가
열 번을 찍어 안된다면 열한 번을 찍어 보겠다던
패기와 포부는 시들어 쓰러지고
겨우 오늘 하루 버텨낸 것에 안도하면서
내일을 그리지 못하고 붓을 내려놓게 되었는가
욜로라는 단어에 몸을 맡겨놓고 나를 보살피지 않으면서 나를 해하는 것들을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손절하는 것이 진짜 욜로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친구야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라 하니
불확실한 미래를 변명 삼아 오늘을 허비하던 일기들을 지금이라도 다시 써야 할 때
늦은 것은 괜찮으니 다시 한번 펜을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