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곧 실력이다

by 최용윤

“미국의 힘은 포트 녹스 기지의 금괴나 대량 살상

무기가 아니라 미국 국민의 교육과 인성의 총합이다"-클레이본 펠


인성과 성품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행동특성 그리고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라고 표기되어있다.

나는 어릴 적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께서는 매일 나에게 동네 어르신을 보면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인사를 꼭 하라고 시키셨다. 한 번은 할머니께서 동네 어르신과 함께 정자에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내가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자 할머니께서는 나를 끌고 와서 다시 인사를 시키고 돌려보냈다. 그 정도로 나에게 인성에 대해 강조하셨다.

스포츠 스타를 보면 실력이 좋은 반면 인성이나 성품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간혹 보인다. 그런 선수를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휠체어 농구 선수 중에 인성이나 성품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지금은 본인 농구 실력이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뛰어나 팀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선수들과 실력이 비등해지면 반대로 팀들은 서로 데려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감독은 한 명의 선수를 보지 않고 팀을 보기 때문에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인성이 팀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판단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인성은 중요하다.


12년 동안 88연승과 완벽한 네 시즌 연속 우승과 10회의 NCAA(전미대학농구선수권) 챔피언쉽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UCLA 농구팀 감독 존 우든은 그의 저서『88연승의 비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아버지의 ‘하지 말아야 할 여섯 가지’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것은 아버지가 우리 형제에게 인생을 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간단하지만 분명한 규칙들이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조언들은 기억하기 쉬어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는 모든 선수에게 이것을 가르쳤고 실천하도록 했다.

거짓말하지 마라.

속이지 마라.

훔치지 마라.

엄살 부리지 마라.

불평하지 마라.

변명하지 마라.

존 우든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섯 가지를 강조하며 농구선수가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실력이 좋으면 농구는 할 수 있지만, 인성이 나쁘면 스타는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존 우든 감독이 ‘하지 말아야 할 여섯 가지’를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인성을 가르쳤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꼭 해야 할 네 가지’를 종이에 적어 행동하면서 인성을 기르려고 노력했다.


1. 인사를 잘하자. 인사는 인성을 갖추는 첫 번째 요소이다. 인사에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친절이 담겨 있다. 그래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든다. 인사만 잘해도 상대방은 나를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 치고 인사성이 나쁜 사람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먼저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해요.라고 인사를 해보자.


2.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나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인성을 만들어 성공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둘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신배화 선생님은 본인의 책『결국 인성이 이긴다』에서 긍정적인 인성과 부정적인 인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긍정의 인성은 단단한 힘이 있다. 새로운 시도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고난과 역경 가운데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긍정적인 인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칭찬해줄 수 있는 넉넉함을 갖게 하며 보다 나은 선택과 행동을 하게 한다. 긍정적인 아이들을 보면 주변에 친구들이 모이고,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을 일을 많이 한다. 표정이 밝고, 어려운 과제도 도전하고 목표를 세워 부딪쳐 본다. 하지만 부정적인 아이들은 표정부터 좋지 않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늘 마음속에 분노와 화의 감정이 가득하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낳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3. 솔직하게 말하자. 사람은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솔직한 말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이 들어 있어 사람을 신뢰하게 한다. 간혹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뭔가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큰 무기는 솔직하게 말하는 거다. 솔직함이야말로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최고의 무기다.


4. 칭찬을 하자. 돈을 들이지 않고 인간관계를 만드는데 칭찬만큼 좋은 게 없다. 제스 레어 는 “칭찬은 인간의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햇볕과 같아서 칭찬 없이는 자랄 수도, 꽃을 피울 수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비난이란 찬바람을 퍼붓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칭찬이라는 따뜻한 햇볕을 주는 데 인색하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사람들은 칭찬에 익숙해 있지 않다. 오히려 비난과 꾸중만 난무하다. 우리들은 칭찬에 대해 익숙해져야 한다. 칭찬은 사람을 자신감 있게 만들고 자존감을 높이게 한다.


나는 ‘꼭 해야 할 네 가지’를 통해 인성을 만들었다. 그 인성을 바탕으로 현재 장애인 휠체어농구단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미래는 실력에 인성을 겸비한 사람만이 스타가 될 수 있다.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선수는 살아남을 수 없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는 은퇴해도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박지성 선수와 김연아 선수처럼 당신 또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다면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인성이 성장해야 좋은 사람이 된다. 사람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처음에는 실력을 가지고 평가하지만, 마무리를 지을 때는 그 사람의 인성을 가지고 평가를 한다. 사람들은 그만큼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성도 곧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상에 오르려면 실력만 가지고는 오를 수 없다. 운도 따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갖춰져 있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정상에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비결은 인성과 실력을 함께 갖추는 거다.

keyword
이전 02화꿈을 크게 가져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