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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May 14. 2022

워ㅋ워ㅋ 독서모임 시작!

로컬 커뮤니티의 첫걸음

목요일 저녁 호흡을 가다듬고 책방으로 나가 약속한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6시 무렵 책방에 도착해서 찻잔을 데우고 오픈 채팅방을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열 개의 찻잔에 홍차, 커피, 카모마일을 채우고 하나 둘 책방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4월 첫 만남 이후 책방이 이토록 꽉 차기는 처음이었다. 설렘도 있지만 과장하자면  펜데믹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모임 같은 처연함이 느껴지는 모임이었달까. 내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제 우리는 삶을 한껏 누릴 차례. 개인의 삶에서 기쁨을 만드는 일이 모여 새로운 방향을 만든다고 믿는다. 내가 만드는 나비 효과가 아닐까싶어 마음에 뿌듯함호르몬이 생성된다.


별칭 '만두'님께서 만두와 찐빵을 가져오신다고 했다. 저녁 식사를 못하고 와도 든든하다. 11명의 사람들이 다 모인 시각은 7시 15분경, 음식을 먹으며 모임을 시작했다. 나이, 직업, 성별의 한정보다는 낯선 호기심으로 서로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가까이가기 질문상자에서 카드를 꺼내 한 장씩 나누고 자신의 질문을 음미했다. 그리고 그 질문을 좌측으로 이동시켜 나의 생각과 다른 상대를 알아가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우리가 이 모임을 가지는 취지다. 나와 다른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시간. 비록 동네 독서모임이지만 취지는 위대하다.


우리는 1. 모임명 2. 읽을 책 3. 모임 일자에 대한 의논을 하고 결정을 했다. 책 후보로 아래 도서들이 제안되었다. 투표 결과 <걷기의 말들>이 선정되었다. 걷기 좋은 계절과 어울리는 책이다. 후보작들도 너무 좋아서 서로 리스트를 공유하고 찾아 읽어볼 수 있는 것이 이 모임이 서로에게 기여하는 면이다.


첫 모임에서 읽을 책~ 두둥~

 

2022년 5월 독서모임 워ㅋ워ㅋ 회원 추천 도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도덕적 혼란 / 마거릿 애트우드

사랑의 생애 / 이승우

걷기의 말들 / 마녀체력 (이영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최소한의 선의 / 문유석


모임 내용

1. 모임명 : 워ㅋ워ㅋ ( 걷고 일하고 삶을 연결하는 의미)
2. 다음 모임까지 함께 읽을 책 : 걷기의 말들 (마녀체력)
3. 독서 모임 일자 :  2022년 6월 2일 목 오전 10시 / 저녁 7시
4. 회비 : 3만원 (책값 포함)
5. 운영 방식
- 책방 어쩌다 산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 책은 어쩌다산책에 입고가 되면 알려드립니다. 각자 혹은 함께 찾으러 책방으로 오세요. (회비에 커피값 포함이니 커피 드시러 오셔도 좋아요)
-  한 주 한 번쯤 리마인드 하는 질문을 오픈채팅방을 통해 모임 지기가 공유드립니다.
-  불편함이나 건의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개선해 나가도록 할게요.


* 에니어그램을 서양 사회에 전파한 구르지예프는 자기를 수행하는 작업에 대하여 (Work)라는 단어를 썼다. 우리에게 Work는 무엇일까? 단지 돈을 버는 활동이 아닌 자신을 탐사하고, 자신이 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아울러 Walk 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탐사해볼 시간이 펼쳐지겠구나.


어쩌다 산책 한켠의 아일랜드 테이블, 부엌은 창조의 공간이다. 영과 육을 채우는 공간이 교차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북토크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제 지역의 동네 책방에서 멋진 콘텐츠가 시작된다.


참가신청 링크

랜선 참여도 가능합니다!

https://forms.gle/vRjAYZ2A84MUbd7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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