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제작에 앞서
NFT로 작품을 거래하는 사이트는 오픈씨(Opensea), 라리블(Rarible),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슈퍼레어(SuperRare),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 밸류어블스(Valuables)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업비트(Upbit), 리얼컬렉션(RealCollection) 등이 NFT거래 베타버전을 출시하였다. 앞으로 콜렉션 특성에 따라 거래사이트는 계속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씨(opensea)
창작자나 일반인이 NFT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NFT로 창작물을 판매하고 소유하기 위해서 전자지갑만들기, 작품 거래사이트에서 컬렉션 설정하기, 거래하기 등의 단계가 필요하다.
1단계: Metamask로 전자지갑만들기
2단계: 콜렉션 만들기
3단계: 오픈씨에서 작품거래하기
1. 전자지갑 만들기
NFT를 발행하거나 거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인 전자지갑이 필요하다. 전자지갑은 현실 세계에서의 개인 지갑과 비슷한 역할을 디지털 온라인 환경에서 해준다.
전자지갑은 NFT 거래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로그인을 한다. 마치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계정으로 여러 사이트에 간편 로그인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리고 NFT를 판매하면 판매 대금이 내가 로그인 한 지갑으로 들어온다. 지갑마다 담을 수 있는 암호화페 종류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거래 할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지갑을 결정하면 된다. 전자지갑을 개폐하거나 지갑 안의 자산을 송수신 하는 것은 오로지 나만 사용할 수 있기에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개인 전자지갑의 계정과 비밀번호는 잊어버리지 않게 안전하게 보관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갑에 수천억이원이 있더라도 자산화할 수 없다.
암호화폐 전자지갑은 대표적인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인 메타마크스를 활용할 수 있다. 지갑을 만드는 순서는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설치, 개인 계정생성, 비밀문구 작성 및 보관하기 등의 과정으로 진행하면 된다.
2. 컬렉션 만들기 (민팅, Minting)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었다면 NFT 거래소에 로그인이 가능하다. 지갑의 역할은 로그인 및 계정이면서 지갑이라는 이름대로 작품을 구매 할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고 판매된 작품의 거래 대금이 입금되는 계좌의 역할을 한다. NFT가 붙은 작품을 만들려면 우선 작품 컬렉션을 만들어야 한다. 컬렉션은 작품의 여러 장르나 유형에 따라 작품 파일을 올리는 폴더 같은 것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 컬렉션을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자.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픈씨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시고 우측 상단에 내 계정정보를 눌렀을 때 생기는 목록에서 My Collections 을 선택한다. 개인 지갑 계정을 연결인증 마친 후 Create a collection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컬렉션의 이름 로고 배너 이미지 내 사이트 소개 거래 할 토큰 선택 등을 지정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마치 유튜브 채널의 로고나 배너 이미지를 골라서 넣는 것과 같다. 배경이미지를 넣은 후 콜렉션 이름(Name), 콜렉션과 바로 연결되는 사이트주소(URL), 콜렉션 설명글(Description), 카테고리(Category), 개인 SNS계정(Links) 항목들을 작성한다. 로열티(Royalties)에서는 내 그림을 구매해 간 사람이 그 다음 거래를 이어나갈 때 거래비용의 얼만큼 비중을 로얄티로 받을지 입력하는 항목이다. 마지막으로 거래에 사용할 토큰코인을 지정한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가장 높고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Ethereum)을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작품성이 높거나 내 컬렉션에 가치가 형성되어도 다른 코인을 선택하면 거래를 희망하는 사람의 모수가 확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량에 제약을 받게 된다.
마지막까지 입력을 마치면 NFT 토큰이 만들어 진다. NFT는 정확히 말하면 작품에 대한 메타데이터만 저장한다. 메타데이터는 작품명, 작가명, 계약 조건, 작품 세부 내역, 이미지(저작물) 저장 위치(URL) 등이다. 즉 NFT는 작품의 위치, 설명 등이 기재된 ‘작품 거래 영수증’으로 작품이 직접 전송되는 것이 아니다.
3. 거래하기
이제 작품을 거래해 보자. 거래를 위해서 일단 계좌(전자지갑)에 돈을 넣어야 한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구매해 내 계좌에 전송하거나, 블록체인 기반 국제송금업체 ‘와이어’를 통해 현금으로 암호화폐를 사서 넣을 수 있다. 거래에는 트랜젝션 피(Transection Fee)와 네트워크 피(Network Fee)가 수수료로 붙는다. 다시 오픈씨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자. 메인페이지에서 바이 나우(Buy Now)를 누르면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자산을 볼 수 있다. 온 옥션에선 경매에 올라간 자산(On Auction) 오퍼가 있는 자산(Has Offer) 원하는 상품에 들어가 ‘바이 나우’ 버튼을 누른후 상품 가격과 수수료 지불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실제 메커니즘은 자산이나 문서가 오가는 것이 아니라 NFT에 그 자산의 판매자와 구매자, 가격, 구매시점 등이 기록만 된다.
실제 등록된 상품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NFT 시초로 평가되는 라바랩스의 크립토펑크시리즈의 K2140라는 작품 하단의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아이디가 ‘0CEA5B’인 사람이 작품을 10달 전 ‘Pransky’라는 사람에게 400 이더리움(약 20억 원)에 판매하였고, ‘Pransky’는 ‘497059’라는 사람에게 750 이더리움(약 38억 원)에, ‘497059’는 마지막으로 ‘GaryVee’라는 사람에게 1600 이더리움(약 80억 원)에 그림을 팔았음을 알 수 있다. NFT는 이와같이 다만 기록으로만 보관된다.
NFT가 극복해야 할 점
블록체인 기술로 생성된 고유의 식별 표식인 해시 값이 있어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는 창작자 중심의 경제체계 구축하려는 문화·예술계는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NFT의 치솟는 인기와 함께 부작용성과 해결할 난제가 있다. 디지털세계에서 NFT를 활용한 경제시스템은 사행성 조장이나 과잉투자, 높은 변동성, 짧은 역사로 인해 재무제표나 가치평가 분석이 어려움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 2021년 4분기 불법 주소를 통해 NFT 거래소로 전송된 암호화폐 가치가 역대 최고인 140만달러(약 17억원)를 기록했다.
나아가 NFT가 건강한 경제시스템에 편입되기 위해서 조세문제와 저작권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NFT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을 판매하거나 게임설계·제작에 참여하여 수익금이 발생하면 소득 분류(사업소득, 기타소득, 양도소득) 문제, 필요경비 인정문제, 원천징수문제 등 여러 과세문제가 발생한다. 세법상 NFT에 대한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NFT를 무엇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지만 우리나라 과세당국이나 미국 국세청(IRS)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원래 NFT는 '고유성'이나 '희소성'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결제나 투자수단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 만약 NFT가 결제나 투자수단으로 이용된다면 가상자산으로 과세되어야 한다.
실물 작품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NFT를 이용해 거래를 하는 경우 저작권 문제가 대두된다. 최근 이중섭·김환기·박수근 작가의 작품을 NFT로 발행해 경매를 추진하려다 저작권 침해 논란으로 잠정 중단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작품 거래는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사는 거지 저작권을 사는 건 아니다. 작품을 복제, 전송하는 권리는 저작권법상 저작자의 권리다. 소유권자가 작품을 디지털화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작품이나 공동문화유산을 NFT로 판매하는 경우 사회윤리적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 이상적인 NFT 거래는 디지털 저작물의 저작권자가 거래 조건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NFT가 실물경제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실물 거래시장에서 일어나는 자산의 가치와 소유권 변경 등의 정보를 NFT에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디지털 시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과세와 저작권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관한 제도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갈림길
하버드 로스쿨의 레베카 터쉬넷 교수는 팬데믹으로 지루한 락다운 상황이 지속되자 재미 삼아 시작한 NFT 거래가 지나친 과열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루함 시장 가설(The Boredom Markets Hypothesis)’에 따르면 사람들은 더 재밌게 느껴질 때 그것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만일 누군가가 암호화폐를 잔뜩 가지고 있다면 NFT는 자신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장난감처럼 느껴질 것이다. 실제 NFT 구매자 중 다수는 초기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투자한 암호화폐 백만장자들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 패션 비즈니스, 메타버스, 게임 아바타, 아트 컬렉션, 한정판 상품 인증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NFT의 용도를 생각해 보면 NFT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만 그치지는 않을 확률도 높다. 메타버스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NFT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운영될 수 없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예컨대 아바타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들을 넘나들 수 있는 폭넓은 기술적 호환성이 있다. 현재의 인터넷 플랫폼 사이에는 이런 호환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에 NFT를 통한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NFT는 소유를 통한 미적 경험을 독점적으로 향유하던 시대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작품의 미적 경험을 확대하며 사회적 관계망 속에 소유자의 존재감이 공유되는 디지털 전환시대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이는 인간관계의 묘사를 생생하게 들어내는 사회적 미학이다. 여전히 불안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NFT의 진화과정은 어쩌면 디지털 전환을 바라보는 우리의 두 마음이 아닐까 한다.
[참고] (22. 2. 4 기준)
NFT 예술작품 거래
▪‘억’ 소리 나는 NFT 열풍, 예술 시장 판 뒤집을까 (21. 8. 10, 한겨레)
▪NFT 작품이 700억 찍었다? 들썩이는 미술시장에 IT기업들 눈독 (21. 12. 2, 매경)
▪문화-예술 단체와 손 잡고 NFT 사업 박차 (2021. 12. 21., 동아일보)
NFT 현황과 미래
▪NFT가 도대체 뭐야?, MIT Technology Review, 2021년 4월 7일
▪대체 불가능한 열풍, 미래 산업의 한 축이 될 NFT (2022.01.06., 조세일보)
▪NFT, 모금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2022.01.18., 조선일보)
NFT 만들기 및 작품판매하기 (민팅)
▪내 손으로 직접 NFT 민팅하기 21.4.10, 브런치 Rumierumie
▪[블록먼데이]'NFT' 직접 만들고 판매해보니…'3분 뚝딱' 2021-05-31, 블로터 이건한
NFT 거래의 문제점
▪디지털경제 재화 NFT…풀어야 할 숙제와 문제점 2021.11.23., 한스경제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과세 문제 2022.01.10., 텍스워치
▪블룸버그 "NFT 시장, 440억 달러 규모...과세 문제 급부상" 2022.01.17., 매일경제
▪너도나도 NFT 진짜 돈 될까 2021.11.19., 매일경제
▪문화예술계 번지는 'NFT작품',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2021.06.15., 이데일리
▪저작권 침해 등 문제 작품 걸러 받는 NFT 마켓플레이스 등장 2022.
▪NFT 기술의 이해와 활용, 한계점 분석, KISA Insight 2021 Vol.3, 한국인터넷진흥원
▪NIT 열풍 얼마나 멋있고, 얼마나 위험할까, MIT Technology Review, 2021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