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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 Aug 15. 2023

콤팩트 도시와 로컬 크리에이터

시간을 지키고 쌓는 콤팩트 도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기술

지난주 여름휴가지로 군산에 다녀왔다. 지도를 펴놓고 전국에 가 보지 않은 지역을 골라보니 전라도 서북단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에서 군산 관련한 책을 여러 권 빌려 미리 공부도 하였다. 군산출신 배지영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군산은 머물러 있는 도시가 아닌 지난 시간들을 지키고 쌓아온 도시다. 비옥한 땅, 금강과 서해가 많은 것이 풍요로웠던 곳, 그래서 늘 약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 군사적 요충지로서, 세곡을 모아 운반하는 조창으로서, 다양한 문물이 오가는 포구로서, 많은 문화와 사람을 받아들이고 품으며 지켜온 포용의 도시는 두려워하지 않고, 약탈자로부터 내 것을 지키기 위해 항거도 겁내지 않았다.”

군산 구세관원과 군산 항쟁관

군산 월명동, 영화동 일대 골목길에서 어딘가 부산스럽지만 다양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독립서점, 실험적인 음식점과 공간들을 만났다. 영화시장에서는 낙후된 공간을 문화예술과 혁신창업 공간으로 바꾸며 도시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수탈과 저항의 도시는 군산항앞 갯벌 동녘에서 매일 뜨는 태양처럼, 매일 새로이 일어나 절정을 향해 치솟는다.


군산은 인구감소로 도시전체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콤팩트 도시’의 전형이다. 최근 외부 확장이 어려운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도심 내부에 인구유동량과 밀도를 높이는 콤팩트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콤팩트 도시는 도시의 확산을 억제하고 주거, 직장, 상업 등 일상적인 도시기능들을 가급적 기성 시가지 내부로 가져와,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를 혼합 이용하는 도시 계획 개념이다. 시가지 경계 안쪽에 효율적인 공공 교통 제도를 배치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여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콤팩트 도시 개념은 1922년 ‘3백만 도시계획’을 제안한 르코르비제(Le Corbusier)에서 출발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 도시들이 외곽으로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자연환경 파괴와 높은 사회적 인프라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등장했다. 외연 확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도심에 주거·상업 기능을 집중함으로써 도시팽창을 막는 방식이다. 스마트시티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큼팩트 도시의 발전을 돕는다.


콤팩트 도시를 정책적으로 가장 잘 활용한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2014년부터 자치단체가 ‘입지적정화 계획’을 수립하고 압축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토토지이용 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이미 개발된 시가지와 거주구역을 기준으로 상가 병원 등 도시기능구역을 재설정함으로써 도시규모를 줄이는 계획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 유바라시는 압축도시 계획에 성공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탄광시대 인구 10만이 넘던 인구가 9천명으로 줄면서 빈집, 빈상가가 늘면서 도시는 슬럼화 되었다. 콤팩트 도시추진은 많은 것을 바꾸었다. 인구 감소는 멈추었고, 도시는 작은 면적으로 압축됐다. 도시 슬럼화도 해결하였다.

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을 중심축으로 도심의 기능을 압축한 도야마시. (사진 도야마시 제공)

한국도 외연확장에 한계를 가진 도시들이 늘어나면서 콤팩트 도시 개념을 적용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 도시재생법 제정에 따른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포함하여, 지방 도심에 새로운 구심점을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국토부)나, 도보로 10분 이내 직장·주거·놀이문화·교육기능이 있는 하이퍼 클러스터 형태로 조성하는 디지털혁신거점(과기정통부)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구역을 중심으로 밀도를 높이는 압축도시를 지향한다.


하지만 인프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이나 높은 건축물에만 집중하는 사업계획을 보면 콤팩트 도시철학에 잘 부합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 콤팩트 도시가 지향하는 계획과 추진이 성공하려면 다음의 몇 가지 조건들을 반드시 완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콤팩트 도시는 반드시 스마트시티 기술과 함께 가야한다. 한국사회주택협회 최경호 이사는 고밀화 따른 일조량 감소, 난방 부담 증가, 고층건물 증가로 인한 수직교통비용 상승, 혼잡도 증가 등을 콤팩트시티의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스마트 기술은 콤팩트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기능을 지원한다. 건축, 물류, 교통, 에너지, 건축공법 등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함으로써 문제해결 역량을 높인다. 첨단화된 무인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에너지와 교통 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시뮬레이션 한다. 나아가 로컬 크리에이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디지털플랫폼과 연결하여 도시의 물리적 공간을 확장하는데 기여한다. (콤팩트시티에서 스마트시티로, KAIA 기술리포트, 2018)

버츄얼 싱가폴 시뮬레이션 (The Secrets of Digital Twins for the Cities of Tomorrow, Nicholas Hollings, 2019)

둘째, 고밀화에 대한 환상을 극복해야 한다. 콤팩트 도시에 대한 오해 중에 하나가 용적률과 건폐율을 조정하여 건물을 고층으로 건축한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콤팩트 시티의 방점은 도시의 외연확장을 억제하고 에너지 사용과 교통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사람들의 ‘이동거리’와 ‘이동 횟수’를 줄이고 조닝(zoning)제도에 묶인 기존 건축물을 복합건물로 허용함으로써,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이 우연하게 만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인구 유동량을 만든다. 1층에는 상업, 2~5층은 사무실 등의 취업시설, 상층은 주거 시설이나 호텔 등이 들어오면 최저 1일 16시간은 상시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가는 도시가 된다. 도시는 건물의 복합이용과 도보, 자전거 이용을 통해 에너지와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포틀랜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역 생활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20분 근린생활권’을 설계하고, 주민의 90%가 일 외 일상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 등을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할 수 있는 컴팩트 도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였다. 소도시가 아닌 대도시는 이러한 콤팩트 지구를 도시 내 여러 곳에 다핵으로 개발하여 연결함으로써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포틀랜드 사이드야드 복합이용건물 (Mixed-Use Building)

포틀랜드 지방정부는 1991년 고밀의 복합용도 개발을 위하여 토지이용계획, Zoning, 대지분할 등의 제도를 수정하였다. 이를 위해 고밀 주거개발 및 복합용도의 개발, 대중교통과 물리적∙기능적 연계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의 형성, 낮은 주차비율과 고밀도의 교외지역 건물유형 개발, 승용차 이용의 억제, 역세권 지역의 대중교통과 보행이용의 활성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틀랜드 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The 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 개념

셋째, 골목경제와 로컬 크리에이터는 콤팩트 도시의 핵심 구성요소다. 골목은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으로 고유한 맥락(context)를 제공한다.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의 특별한 콘텐츠(content)를 만드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선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교류(connection)를 만드는 장소이다. 잘 개발된 골목은 공통의 추억이자 ‘공짜로 마물 수 있는 소셜믹스 공간’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골목상권 등 지역 시장에서 지역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을 말한다.  한발 더 나아가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의 경신원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로컬의 잠재적 가치를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함으로써 지역의 혁신을 일으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 정의하기도 한다.말 그대로 로컬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식음료, 숙박, 카페 등 전통적인 골목산업뿐만 아니라, 디자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소설벤처, 문화기획, 도시재생 스타트업 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는 사업에 참여한다. 로컬 크리에이터 영역은 공유기업(코워킹 스페이스, 코리빙, 차량공유), 로컬 기업, 독립기업, 메이커 등 도시의 사회적, 생태계적 환경과 자원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커뮤니티와 함께 협업하며 혁신 분야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콤팩트 시티는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창의적 소상공인의 라이프스타일로 시작한 경제활동을 하나의 로컬 문화로 만들고, 이를 골목상권 플랫폼에 접목하여 로컬 브랜드 생태계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는 골목경제학자 모종린교수의 주장이기도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위치 (도시탐색자, 2021)


넷째, 콤팩트 도시에 대한 원주민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콤팩트 도시 추진은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지역 소상공인의 저항 등 현실적인 문제와 만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조정하는 과정은 리빙랩에 기반해 해결하거나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여러 창의적인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인구 유동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가령 차 없는 거리를 만들거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비한 조합을 만들어 공동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골목에 거주하는 구체적인 시민들과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소셜클라우드소싱,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등의 스마트시티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리빙랩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 실험 (출처.암스테르담의 선진도시솔루션 기구. AMS)

인구감소와 외연 확장이 정체된 오늘날의 도시는 콤팩트 도시가 필연적이다. 대구는 근대문화거리, 김광석길, 안지랑 곱창골목 등 1,000개가 넘는 골목 자산이 있다. 골목길과 창의적인 로컬크리에이터의 연결, 높은 인구유동성이 만드는 다양성과 포용성, 건물의 복합이용이 가능한 제도적 장치와 성숙한 시민력 등은 콤팩트 도시의 혁신 임계치를 높인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알갱이”처럼 도시의 빈공간을 연결하는 혁신의 DNA이다. 구역별 특성화된 DNA들이 거대한 도시플랫폼에서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인 도시를 만든다. 또한 스마트시티 기술은 콤팩트 도시의 혁신 생태계를 활기차게 만드는 방아쇠다.

창의적인 골목과 로컬 크리에이터, 그리고 스마트시티 기술이 바탕이 되는 콤팩트 도시를 추구한다면 대구는 “머물러 있는 도시가 아닌 지난 시간들을 지키고 쌓”는 도시가 될 것이다. <完>


■ 참고자료  


치솟는 서울 집값 ‘콤팩트시티론’이 해결할 수 있나? (최경호, 패렌체의 식탁, 2021.1)

고밀개발은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측면에서 이른바 ‘콤팩트시티론’으로 집대성됐다. 최경호는 이런 콤팩트시티론이 집값 문제 해결과는 무관하게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고밀화에 따른 부작용 역시 심층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콤팩트 시티’ 오독 비판 (경호, 슬로뉴스, 2020.) : (상) 고밀개발이라는 순진한 관념, (중) 고밀화는 지속 가능하지도 에너지 효율적이지도 않다, (하) 대안은 초고밀화가 아니라 ‘다핵화×연결’

‘컴팩트 시티’라는 개념이 고밀화나 고층화와 등치되어 언급된다. 특히 한국과 같이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수요가 몰리는 곳을 고밀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처럼 받아들여진다. 과연 그럴까? 고층화와 고밀화가 ‘관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돌아보고, 컴팩트 시티론의 배경으로 국내에서 논의되는 주장들의 허와 실을 살펴본다.


콤팩트 시티가 창조한 대구의 청년문화 (모종린, 브런치, 2018)

 상권 구조로 보면 대구는 도시 고밀도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 형태를 지향하는 콤팩트 시티압축도시 모델에 가깝다. 한곳에 집중된 상권은 대규모 유동인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전통시장 명품거리 공구거리 카페거리근대문화 등 다양한 도시 문화의 체험과 융합을 가능하게 한다. 도심 문화의 또 하나의 축은 골목길이다. 대구의 골목길은 1,000여 개가 넘는다. 그중 근대문화거리 김광석길 안지랑 곱창골목 3곳이 201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 100곳에 이름을 올렸다.


컬러풀 대구 (모종린, 브런치, 2022)

대구는 ‘One Downtown’ 도시 키워드로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목 도시의 위상을 감지했고 최근 키워드는 베를린과 네오 히피이다. 컬러풀 대구가 정말 컬러풀하구나 탄성 할 정도로 대구 도시 문화는 도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동과 북성로 골목길 가보면, 여기가 한국이 맞나 할 정도로 도전적 저항적이다.


▸[사례 깊이 들어가기]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 로컬 크리에이터의 성지

15분 파리, 30분 서울 등으로 표현되는 N분도시, 도보 20분내 다양한 독립 소상공인 즉 로컬 크리에이터를 집적화하는 포틀랜드 등은 모두 특정 구역을 중심으로 밀도를 높이는 압축시티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포틀랜드는 독립된 개발기구와 과감한 민간이양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지방)정부가 주도하여 만드는 콤팩트 도시와는 결이 다르다. (그래서 한국적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 스타트업 기업의 천국으로 불린 도시의 비결 (제니퍼 린치 포틀랜드 시드펀드 매니징파트너 인터뷰, 오마이뉴스, 2022.10)

· 지역혁신 해외사례 포틀랜드 (제이커넥트, 브런치, 2018.10)

· 미국 포틀랜드시의 스마트성장에 관한 비판적 고찰 (김흥순, 한국의 지역개발학회, 2019)

·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대중교통체계 구축방안 (정선영, 국토연구원, 2002)

· 포틀랜드 TOD 추진정책과 사례 (김성수, 국토연구원, 2002)

· 포틀랜드의 커뮤니티 경제개발 (세사연, 2019)


N분 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전략 연구 (성은영 외, 건축공간연구원, 2021)

COVID-19의 상황에서도 기존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시정책을 달리하여 근린내 접근성에 기반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2020년 1월, 파리시장 안이달고(Anne Hidalgo)는 재선 공약으로 “파리 15분 도시(La ville de quart d’heure)”를 발표했다. 이 공약의 목표는 파리를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로서 15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 가능한 근거리 생활기반의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도시계획(Chrono-Urbanism)”은 이미 보고타의 활력있는 근린(Bogota's Barrios Vitales), 포틀랜드의 완전한 근린(Portland’s Complete Neighbourhoods), 멜버른의 20분 동네(Melbourne’s 20 Minute Neighbourhoods) 등 다양한 정책 및 계획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파리 15분 도시 이후에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n분 도시의 실현은, 지구와 도시의 지속가능성, 건강한 사회, 개인의 삶의 질 등 거시적 목표 달성을 위한 도시공간구조의 개선, 시설의 공급, 일시적 토지이용 등 구체적 전략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층위의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도시들의 달성 가능한 n분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구체적으로 실증하고, n분 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계획 요소를 도출하여 전략과 실행 방법을 제시한다.


콤팩트시티 정책의 효과적 추진방안 (권규상, 국토연구원, 2019)

국내 도시를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 콤팩트시티의 다양한 속성 중 밀도와 복합토지이용 수준이 높은 도시들이 상대적으로 도시 전체의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에 효과적임을 발견하였다.

① (거점중심의 집약화와 거점 간의 관계 정립) 도시 특성을 고려한 ‘혁신ㆍ특화거점제도’를 도입하여 도시재생을 통해 소수의 거점에 기능을 집약하고 재정지원 및 도시계획적 규제완화를 추진하며, 혁신도시 등 새로운 거점을 이미 구축한 곳은 구도심과의 기능 차별화를 통한 상호 보완적 관계 구축한다.

②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체계 마련) 도시기본계획상 성숙ㆍ안정형 도시의 경우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기본계획과 도시재생전략계획 간 정합성 강화한다.

③ (외곽개발에 대한 규제와 거점 인근 거주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의 추진) 도시외곽의 개발행위허가기준을 강화하고 성장관리방안 수립 활성화 및 외곽택지소요량 과대추정 방지대책을 마련하며 거점 인근으로 신규 이주자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및 생활거점 기능강화 방안 마련한다.


새로운 도시성장 모형으로서의 네트워크 도시 (손정열, 대한지리학회, 2011)

연구의 목적은 최근의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도시성장을 설명하는 새로운 모형으로 대두된 네트워크 도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1990년대 중반 Batten(1995)의 시론적인 네트워크 도시 연구로부터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련 연구들을 정리하고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도시이론의 다양한 측면, 즉 형성과정, 공간구조, 관리 및 도시계획에의 응용, 성장에 대한 전망 등을 고찰해 봄으로써 네트워크 도시이론이 21세기의 도시현상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이론인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 필요한 포괄적인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관련연구들을 분석해본 결과 네트워크 도시는 경제의 세계화와 교통 및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반된 도시현상의 변화를 적절히 설명해 주는 이론일 뿐만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여러 도시정부들이 도시계획원리로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는 추세에 있는 유용한 개념으로 판단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전략 연구 (성은영 외, 건축공간연구원, 2015)

본 연구는 수요와 맞지 않는 규모, 저이용되는 공간들에 대하여 '성장중심'에서 '축소를 수용하는' 계획으로서,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스마트 축소 도시계획 및 재생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이를 위하여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 정립,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모색,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방법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계획과 전략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로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도시 및 근린의 쇠퇴 특성 및 양상을 고려한 구체적인 도시재생 전략을 제시하는 데는 부족하였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 연구의 분석 결과와, 계획 및 제도의 틀을 반영한 후속 연구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축소근린에 대한 구체적인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다각도의 적용가능성을 분석하여 실제의 정책과 제도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서]

▸도시를 바꾸는 공간기획 (이원재, 북스톤, 2021)  p.10. 지속가능한 공간은 만드는 3-con frame

공간의 미래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1),   p.175. 공통의 추억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인문학, 도시의 발견 (정식, 메디치, 2016)   p.71 무지개떡 건축과 썩어찌개 건축(건축물의 복합이용)

포틀랜드, 내 삶을 바꾸는 도시혁명 (야마자키 마츠히로, 어젠다, 2017)   p.53 건물의 복합이용

로컬 꽃이 피었습니다 (윤찬영, 스토어하우스, 2021)   p.85 군산 개복동 영화타운, 월명동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모종린, 알키, 2021)   p.93 로컬 크리에이터,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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