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잡고 싶을 때,
줄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궁리가 닿는 곳 마지막엔, 한가닥 줄을 생각한다. 어떻게 올라갈까?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가느다란 줄이라도 보이길 바란다.
구렁에 빠진 줄 모르고 난해한 벽만 탓한다. 썩은 줄인 줄 몰랐다고 변명해도 소용없다. 고고해서가 아니다. 고약해서다. 손보다 굵은 줄에 욕심을 부려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움켜쥐고 있다.
뭐라도 잡고 싶을 때가 분명히 있다. 그걸 나쁘다고 비난할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