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것

딱 하나, 정해진 것은 있다.

by gruwriting



무엇이 정해져 있나? 정해진 것이 있어 행복한가? 알 수 없는 다음이 있다는 것으로 심각한 불행이 다가오는가? 하늘의 구름과 흔들리는 나뭇잎의 바람결을 느낄 수 있다면 정해지지 않은 것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볼 수 있을까?



안전하고 싶다. 정해진 무엇을 바라는 마음의 근본은 자기 삶의 안전, 안정이다. 생각해 보자. 무엇으로부터의 안정을 원하는가? 뜬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놓치기 싫어서일까 아니면, 깊은 곳 은밀하게 숨겨둔 금광의 눈부신 무거움을 끌어올리기 싫어서일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왔다가 사라질 뿐이다. 다만, 왔다가 사라지는 그 안에 우리도 있다는 사실만이 정해진 것이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