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잡고 싶을 때,

by gruwriting



줄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궁리가 닿는 곳 마지막엔, 한가닥 줄을 생각한다. 어떻게 올라갈까?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가느다란 줄이라도 보이길 바란다.



구렁에 빠진 줄 모르고 난해한 벽만 탓한다. 썩은 줄인 줄 몰랐다고 변명해도 소용없다. 고고해서가 아니다. 고약해서다. 손보다 굵은 줄에 욕심을 부려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움켜쥐고 있다.





뭐라도 잡고 싶을 때가 분명히 있다. 그걸 나쁘다고 비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