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하다
가끔은 섬뜩하다. 여유가 생긴 걸까, 게을러진 걸까 구분이 되지 않을 때가 반복된다. 매번 다른 방식의 끝이 있지만, 그 방식에 다다르기 전에 뱃고래가 빵빵해진 아이들처럼 뒤뚱거리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왜일까?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가끔은 더 큰 만족을 가져온다. 하찮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서 자주 밀려날 때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세상에서 잊히거나 밀려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렇게 밀려나고, 그것이 자신이라면 그땐 아쉬울까? 섬뜩할까?
아쉬울 것이 없는 때는, 오면 안 된다. 차라리 섬뜩해지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