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주제어는 '마음 '입니다.
마음을 소재로 삼아 4 작가 님들은 장르, 방식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집필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진= UNSPLASH , 삽화= K.G
-이지후 (ENFP형)-
현명한 사람은 다른 이의 마음속을 잘 보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속을 먼저 잘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김연지 (ISFJ형)-
내 마음을 알려하기 전에
내 마음을 느끼려 하기 전에
내 마음을 안으려 하기 전에
당신의 마음을 먼저 보여 주었더라면...
-정희수 (ISTP형)-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든 이면적 세컨드을 원해.
절친 넘버원 한 명이 있어도 그다음 두 번째 정도의 절친이 필요하고-남친 여친 연인 퍼스트가 있어도 남친 여친 다음으로 남 사친, 여 사친 세컨드 존재를 원하고.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그런 세컨드가 주변에 있기를 원하는 거야"
"그런 세컨드가 중요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네가 믿던 너만의 퍼스트가
어쩌면 퍼스트가 아닐 수도 있어.”
-강기태 (ENTP형)-
세 명의 여학생이 중형 트럭의 겉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트럭은 화물칸 전체가 화려한 모양의 그림과 스티커 들로 도배되어 있는,
누가 봐도 순간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현란하고 독특한 느낌의 트럭이었다.
트럭을 한참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던 첫 번째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분명 저 트럭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현란하게 해 놓은 걸 거야.
그래서 행사장 전용 트럭, 코믹 연극이나 마술공연 홍보용 트럭일 거야.
분명 저 화물칸 안에는 그런 직종의 사람들이 타고 있을 거야.”
그러자 두 번째 여학생이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내 생각은 좀 달라.
어쩌면 저 화려한 무늬 모양과 '스티커'가 핵심일 수 있어
광고 문구나 이미지를 전문으로 제작해 주는 업체?
아마 저 화물칸 안에는 저런 화려한 모양의 그림과
스티커 들로 잔뜩 쌓여 있을 거야.”
이번엔 세 번째 여학생이 조용한 어투로 말했다.
“아니, 저 트럭 화물칸 안에는 아마 아무것도 없을 거야.”
"응? 왜??
" 그러게. 왜 그렇게 생각했어?"
"문이 자물쇠로 꼭 잠겨 있었거든.
안이 비어있고 약할수록... 바깥문을 꼭 잠그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