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쓰다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커피는 쓰다.

쓸개즙 맛 인생과 닮아있다.

쓴 인생을 풀어낼 때 친구나 애착 인형처럼 나와 같이 있어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고양이처럼 매혹을 잘해서 너무 마시다가는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커피 축 출중에

물에 끓여 마시는 터키식 커피가 있는데 극강의 쓴맛이다. 첫맛은 쓰지만 머금고 가만히 있으면 커피의 구수함이 올라오는 맛이다.


모래 화덕에 끓어오르면 잠깐 모래불을 피했다가 세 번을 반복해서 끓여서 커피가루가 서서히 가라앉을 때까지

식혀서 먹는 커피가 있다.


마치 극을 통과하고 열반에든 부처의 모양새다.



예전에 지인과 쓴 에스프레소가 좋으냐 거품 풍부하고 달달한 카푸치노가 좋냐로 논쟁을 버린 적이 있었다.


나는 에스프레소가 커피의 쓴 본질이니 그 맛이 좋다고 하고 지인은 커피가 너무 쓰고 속에도 좋지 않으니 우유와 시럽이 들어간 카푸치노가 좋다고 했다.


커피 지옥 같이 쓴맛에 시럽, 우유, 초코, 민트, 소금 등을 가미해서 먹어야지 쓴맛 자체는 악마처럼 검어서 싫다고 했다.


거품과 시럽은 커피맛을 가려서 그냥 달달한 음료여서 제대로 커피맛을 느낄 수가 없다고 하니

너무 들이대는 쓴맛은 불편하데나 어쩌고 했다.


인생을 대하는 제법 개똥철학을 뽑아낼 수 있는 것 같았다. 커피에 물외에 뭘 넣는다는 것은 요사스러운

커피에 화장한 듯해서 나는 별로였고


그분은 허세와 재미가 있어야 삶도 재밌다고 했다.


에스프레소 쓴맛은 깔끔한 팩트이고 후에는 단맛도 나니 간결한 디자인 같다고 말했던 것 같다.


카푸치노는 실제로 속을 달래려고 아침에 많이 먹는 다고도 한다.


커피맛은 '내가 낫다 네가 못 낫다'의 문제는 아닌데 의미 없는 커피맛 싸움을 했던 게 생각나서 웃음 짓게 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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