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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맛 레시피에서생각나는 음식
19화
포근한 만두의 맛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Nov 20. 2021
'땡글 땡글 만두'
만두 하면 11월 쓸쓸한 계절에 국물요리로 시작한다. 감싸듯 포근한 비주얼과 따끈한 국물이 오장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며칠 전 여름에 맛있게 먹었던 평양냉면을 다동에서 먹었는데 국물이 써늘한 것이 몸에서 한기를 느꼈다.
나의
최애 음식인
평양냉면은
꽤 덥거나 아주 추울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날뿐이다.
차라리 따끈한 만둣국이 간절했다.
음식도 계절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다.집으로 돌아와서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집에서 만든 만두가 냉동고에 한 봉지쯤 있으면
든든하다. 생각날 때마다
몇 개씩 꺼내 멸치육수를 내어 밥상을 차리면 그만 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따끈한 국물요리가 끌리는데 작년 김장김치가 남아서 그걸 잘게 썰어 두부 당면
돼
지고기 마늘 파 등을 넣어 꼭 짜서 만두피를 사서 만두를 만들어 놓으면 세상 든든해진다.
우리 집 만두는
돼지껍질을
조금 더 넣어 빚으니 쫀득한 식감이 있고 고소하다.
11월 낙엽이 거리에 아무리 휩쓸고 가도 쓸쓸하지 않은 것은 식구들과 오손도손 만두 빚어 입 크게 벌려 호호 불며 먹는 그 만두 11월 더만두라고 불릴 맛이 아닐까 한다.
육수는 멸치 다시마 양파 무를 넣은 단순한 맛이 오장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냉동 한 만두는 만둣국으로 만두라면 만두전골 한동안은 반찬 걱정 안 해도 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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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맛 레시피에서생각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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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만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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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할머니 만둣국과 정릉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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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맛 레시피에서생각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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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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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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