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렉스 (자기 앞의 생)

봄날의 산책길에서 만난 영화

by 달삣



난 아직 행복에 목숨 걸지 않을 거다.

어쩌다 행복이 찾아오면 좋지

근데 안 찾아오면 또 어때

각자 생긴 대로 사는 거지


난 널 믿을게

살아남는 걸 배우고 불가능을 받아들여야 해

희망을 버리면 좋은 일이 생긴단다. 그렇게 생각하면 위안이되

각자의 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자기 앞에 생- 영화 대사 중_





20대 초반에 친구와 충청도 지방을 여행하다가 경비가 떨어져 대전 고아원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는 친구의 친구가 일하는 고아원에서 하루 묵은 적이 있었다.

35년 전 고아원 여건은 그리 좋지 않았고 보육교사의 처우도 형편없었다.


명의 보육교사가 같이 자며 20명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세탁기로 빨래해서 널고 말리고 개고 천방지축 아이들을 돌보느라 친구의 목은 쉬어있었다. 그날 우리는 그곳에서 아이들 틈에서 자면서 사랑에 굶주려있는 아이들을 봤었다. 우리가 자는 옆에 서로 오려했던 기억이 난다.


그곳 아이들은 아무리 어렸어도 눈치가 빤했다.


그다음 날 공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는데

부모 있는 세 살배기 아이가 자기 부모에게 ' 발음도 정확하지 않는 언네'짓을 하며 지나갔다.


그것에 비하면

고아원의 세 살 배기는 어른인 것 같았다.


조금 큰아이들이 어린아이들을 돌보며 걸었다.

'앞으로 나란히'하며 보육교사 친구가 호루라기를 불면 줄 맞춰서 앞의 아이와 나란히를 했다.


이제 고아원의 아이들은 자기 앞의 생을 헤쳐나가는 스스로 헤쳐나가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함에 눈물이 났었다.


크게 보면 인간은 자기 앞에 생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시기가 다를 뿐이다.


넷플렉스 영화 '자기 앞에 생'영화를 보며 '각자도생,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생각이 났다.


어릴 때 어려움을 겪으면 빨리 철이 들고 애어른이 돼서 어른과도

소통이 되는 것 같다.


홀 로코스에서 살아남은 늙은 창녀 로사는 또 다른 여러 사정에 의해 고아가 된 창녀의 아이들을 맡아 기른다.


세네갈 출신 부모에게 버림받은 거리에 떠돌던 어린고아 모모와 치매와 지병으로 죽어가는 로사와의 눈물겨운 이야기다. 사랑을 주고 진심을 알아주는 이 가 있다면 소통은 세대를 초월하는 것 같다.



에밀 아자르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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