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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런 영화   (더 메들러)

 봄 날의산책길에서 만난 영화

by 달삣 May 06. 2022

참으로 혜자스런 영화를 찾았다.


범무늬 옷과 원색의 현란한 무늬 옷도 잘 어울리고 의욕이 넘치는 노년의 여인이 주인공이다.


 사랑하던 남편이 1년 전에 죽고 넉넉한 재산과 딸을 남겨서 남는 것은 시간뿐이다.


 그러나 남은 시간을 성인이 된 딸에게 과하게 간섭을 해서 딸은 엄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게 오는 80%의 전화가 엄마 전화야"하며 피곤함을 호소해도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할 줄 모른다.


 딸의 친구 모임에도 잘 가는데  임신한 딸의 친구에게 태어날 아기 선물로 아이패드도 척척 사준다.


 늘 딸하고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해한다.


어느 날 딸은 서부에서 동부로 떠나면서 엄마에게 몇 주 동안 연락이 안 되니 엄마의 생활을 즐기라고 조언을 한다.


딸이 떠나자 딸의 친구가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하고 있는데 해군 함선을 빌리고 비싼 웨딩드레스도 사준다.


웨딩드레스가 너무 예뻐서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고... 여주인공이 신상 웨딩드레스 텍을 확 잡아채는데 여기서 쫌 멋졌다.


 텍을 떼면  옷을 사야 하기 때문에 게임 끝이다.


비싸서 만지작 거리며 맘에 드는 옷을 못 사는 여자들이라면 공감하는 일이다.


주저하는  딸 친구 예비 신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딸의 다른  친구 아기도 봐주고 병원 봉사도 하고 아이패드 매장 판매 직원에게 호의를 보이지만 그 직원 형에게 비싼 차를 도둑맞기도 한다.


 우연히 지나가다 방송 엑스트라도 되고 닭 키우는 멋진 이도 만난다.


딸과 다시 재회했을 때는 딸과의 관계는 많이 좋아진다.


어떤 관계이든 너무 서로 집착을 하면 숨이 막히기 때문에 한여름 시원한  대숲 소리처럼 바람이 통하는 사이가 훨씬 건강한 관계인 것 같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죽을 때가 다가와도 주머니의 돈을 세고 어디에다 돈을 숨길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영화의 혜자스런 여주인공은 남을 위해 베풀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주인공이

비욘세의

'내가 여 있었어' 노래 가사를 이야기할 때 감동이었다.


"시간의 발자국을 남기고파

내가 무언갈 남겼다는 걸 알아줘

내가 이 세상 떠날 때 후회는 남기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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