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 때(쉴만한 물가의맛)

사는맛 레시피(쉴만한 물가의맛)

by 달삣

얼마나 정신없이 살았으면 발가락 사이의 때도 못 닦고 살았나 싶을 때가 있다. 백담사로 가는길 계곡의 맑은 물에 정신을 닦고 오니 이제야 얼마나 구석이 더러웠는지가 보인다.


창틀의 먼지도 모퉁이의 먼지도 원래 청소는 안 보이는 부분을 먼저 닦아야 하는데 보이는 부분만 고양이 세수했던 내가 보인다.


조커처럼 억지웃음 짓던 가면을 벗고

가끔 맑은 물에 발을 담가볼 일이다.


백담사로 가는길은 생각외로 산길이 멀어서

셔틀 버스를 타고가야 하는데 낭떨어지 길이라 조금 위험하다.


장마로 무른 산 길이 단단해지면 가을쯤 다시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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