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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Mar 09. 2024

제자리걸음 시

재미 한알


고사리  모양 구름이 뜨고

하늘에는 봄이 왔어요.


혼자 푸른 하늘을 보고 있다가

홀로 제자리걸음을 해요.


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가

혼자 웃음을 터트려요.


혼자 웃고 있으니

누군가 웃음을 터트려요.


탱자나무울타리에 싹이 트고

오솔길에 봄이 왔어요.


- 제자리걸음. 가네코 미스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있다.


읽히지 않는 책도 있지만 유난히 꼭 마음에  빌로드천같이 착하니 남는 글들이 있다.


가네코 미스즈의 일본 동요 시가 그랬다.


이 시는 봄을 잘 그리고 있어서 나도 한번 시속에 들어가 어린아이처럼 움직이고 싶은 맘도 들었다.

참으로 예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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