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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Dec 18. 2024

엉성한 포도알

작고 못난 사과이야기


엉성한 포도알

 알차지 않은 포도를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지난여름에 포천포도를 샀었는데 작년보다 알은 작지만 달고 실했다.


너무 더운 날씨 탓에 포도알이 듬성듬성했지만 올 포도는 그런대로 알이 찼었다.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 벌레를  견디고 나에게 와준 포도가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포도 때문에 조화로운 맛의  인생맛레시피라는 글도 쓰게 되었었다.


 맛이 단맛 신맛의 조화로운 포도를 만나면 꼭 인성이 좋은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포도 한 송이를 들고 햇볕에 비춰보니 구멍이 슝슝난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특히 일할 때는 빈틈이 없어야겠지만 사적인 자리의 사람은 너무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엉성한 사람이 빈틈을 채워줘야 될 것 같아서 좋다.

그래서 그런지 예능인들은 잘난 부르스들보다   엉성해 보일수록  편안함 때문에  오래도록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 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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