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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Mar 09. 2024

인(仁)은 리더십의 드러난 모양이다.

인(仁)은 리더십의 드러난 모양이다.

논어를 공부하며 인(仁)이라는 무엇인가에 대해 찾아보았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말을 모아 놓은 논어에 인(仁)이라는 단어가 약 50회 정도 언급된다고 한다.

그만큼 인(仁)이라는 것이 공자가 가르침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만큼 중요한 것임에도 논어의 어디에서 인(仁)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問仁)은 많지만 명확한 정의는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논어[안연2]에서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 재방무원, 재가무원."

중궁이 인에 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뵌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도 원망함이 없으며, 집안에 속하여서 원망함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하나의 조직(회사)을 운영하는 리더(군자)의 입장에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조직(회사) 밖의 외부 사람을 만날 때는 (VVIP 손님을 만난 것처럼) 자신을 낮추는 마음으로 공손하게 대해야 하고, 조직(회사) 내부의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는 ( 조상을 섬기는 것처럼) 자신을 낮추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생각하기에)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다면, 조직(회사) 내에서 어떤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중궁이 인(仁)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지만 공자는 중궁의 위치와 성품에 맞는 인의 실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논어 전반에 걸쳐 인(仁)에 대한 설명은 이처럼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그 질문을 한 사람의 성품이나 상황에 맞게 실천 방법을 이야기하며 간접적으로 설명한다.

논어에서 이야기는 인(仁)을 보며 조직(회사)에서 리더(군자)의 관점에서 해석한 인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仁)이란 조직(회사)을 이끌어 가는 리더(군자)의 관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이어가도록 하는 관계의 기준이며 관계의 기술이다.

인(仁)이라는 것은 단순히 어떤 행위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인(仁)한 행위 또는 행동이라는 것은 그런 행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가 인(仁)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공자도 인(仁)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행위를 정의하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행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나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굳이 인(仁)이라는 것을 정의하자면 조직(회사)을 이끄는 리더(군자)가 한 행위의 결과가 매우 긍정적일 때 나타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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