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이자 첫 유럽여행을 마무리하며
낯섦이 익숙함이 되기 전 프라하를 떠나 한국으로 간다. 작은 SUV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 우리의 아쉬움처럼 프라하에는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 한다. 단풍이 예쁘게 진 프라하와 뜨거운 햇살이 가득했던 바르셀로나를 사랑하게 된 2023년 가을.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모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Hola~"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해주던 바르셀로나 사람들. 밝고 열정적이어서 나의 텐션과 아주 잘 맞는 곳이었다. 쨍한 햇살 덕에 모든 식재료가 싱싱할 수밖에 없어 음식도 맛있었던 곳, 푸른 바다처럼 자유로웠던 곳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였다.
중세시대로 온 것처럼 대단히 매력적이었던 프라하. 아기자기함과 동시에 고풍스러운 도시여서 절로 감탄이 나왔던 곳,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룬 곳이 체코 프라하였다.
우리가 꿈꿨던 유럽 신혼여행은 끝났지만 한국에서의 신혼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삶이 언제나 달콤할 수는 없겠지만 짤 때도, 쓸 때도, 매울 때도 이때의 기억을 꺼내보며 힘을 내야겠다. 인생을 여행처럼, 여행을 인생처럼 멋들어지게 살아보자.
‘스윗하게 유럽 신혼여행’ 브런치북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일본 후쿠오카에서 쓰고 있어요. 현재 후쿠오카는 매우 덥지만 아주 맑아요. 간간이 바람이 불 때면 선선하고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의 여행도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힘들다고 생각했다가도 사소한 것에서 행복해지잖아요. 신혼여행이자 유럽여행의 짧은 여행기는 여기까지지만 일상 에세이를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글을 써 내려가 볼게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혼은 처음이라,
신혼여행은 처음이라,
유럽여행은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설렘이 더 컸던 이 추억을 되새기며 살아갈 것이고, 자주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저의 첫 번째 브런치북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삶이 좋아하는 곳으로의 여행처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써 본 서툴고 뭉툭한 여행기,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