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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단순히 출산율 저하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와 노동력 부족, 지역 소멸 등 심각한 사회적·경제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며, 생산가능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빠르게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 사회에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두 가지 대응책이 바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과 로봇·AI 등 자동화 기술의 도입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효과는 미국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의 사례에서 잘 드러납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이스트 프라이스 힐과 같은 지역은 과거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1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민자들은 빈 상점에 새로운 가게를 열고, 저렴한 주택에 정착하며, 지역 내 일자리를 채우고, 상권을 활성화시켰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인구는 2010년~2020년 사이 히스패닉계 유입으로 거의 유지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러스트벨트의 여러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과 같은 강경한 이민 단속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줄어들자 식당, 상점, 서비스업 등에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소비와 매출이 급감하며, 지역 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이민 유입이 인구 감소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봇과 자동화 기술 역시 인구 감소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제조업뿐 아니라 물류, 농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사례처럼, 로봇은 단순 반복 노동을 대체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구 고령화가 빠른 국가일수록 로봇 도입이 활발하며, 이는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수단임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로봇과 외국인 노동자는 서로 대체·보완 관계에 있습니다. 즉, 단순·반복 업무에는 로봇이, 서비스업·소상공업 등 대면 노동이나 지역사회 활성화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 요소가 균형 있게 활용될 때 노동력 부족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와 로봇·AI 등 첨단 기술 도입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합법적 체류와 사회 통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인구 감소 사회에서도 경제와 지역사회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