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원자력
최근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AI 분야의 최고급 인재 확보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박사급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이들을 회사의 핵심 연구팀에 합류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은 대부분 버클리, 카네기 멜론, MIT 등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OpenAI,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때로는 팀 단위로 이직하거나 역제안을 받아 협상하는 등 하나의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에만 AI 분야에 약 7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그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 엔지니어 인건비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인프라 비용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편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한편, 이처럼 AI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 공급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내 미국의 전력 수요는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대규모로 공급 가능한 전원, 그중에서도 원자력 발전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도입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연방 차원의 자금 지원 확대 등으로 신속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네시 밸리 개발공사(TVA)는 이미 미국 최초로 SMR 건설 허가를 받았으며, 연방정부와 협력해 AI 데이터 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를 4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테네시주 오크리지 등에는 AI 데이터 센터와 연계한 특별 컴퓨팅 구역 설립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투자와 건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입니다. 최근 수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고, 에너지 정책에서도 원자력의 비중 확대에 대한 뚜렷한 로드맵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AI 및 데이터 센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미국과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결국 AI 혁신과 에너지 인프라, 특히 원자력 발전은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폭발적 전력 수요에 대응해 원자력 발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규제 혁신과 민관 협력으로 신속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AI 및 데이터 센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안정적이고 대규모로 공급 가능한 전력원인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 차세대 원자로 도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미국의 사례에서 시사점을 얻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