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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수 Apr 19. 2023

널브러진 채로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딱히 뭘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닌 그런 그림.

길을 걷다 본 미쉐린 인형과 공사장 바닥에 나뒹굴던 꼬깔콘이 짬뽕되었다.

애들처럼 그리는 일은 애들처럼 생각해도 안된다.

발버둥...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손 가는 대로 가다 보면 어느새 뭔가가 나타난다.

얻어걸린 거지.

굳이 의미를 찾고 싶진 않다.


허무가 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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