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g Song Mar 10. 2022

왜 엄마한테만 뭐라고 해요?

나를 보는 거울 - 아이


왜 엄마들한테만 잘 못 했다고 해요?
아빠들은 책임없나요?
제가  그렇게  못해서 매번 혼나는 거죠?




대국민 육아 박사이신 오은영 박사님에서부터 많은 

육아 심리 치료 상담가들은 대부분 아이로 인한 

상담이 시작되면 부모 상담/ 부모와의 관계/ 아이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가끔 티비를 보지 않고 요약된 기사를 

금쪽이가 달라졌다고 하면서  과정에서는 

부모(특히 엄마) 노력과 끈기 여부에 따라 아이도 

달라졌다고 말한다.


사실 가끔,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도에 

다다를  이런 글을 보면 정말 벽에 대고 

소리 치고 싶다.


", , 다들 얼마나 잘났길래 나만 가지고 그래,

내가 엄마인 게  탓이야?

나도 사람이라고,  매번 애만 감싸고,

 애가 이상한 게  탓인 건데!" 

(속 시원하네)


사실 아이를  때마다 내가 스스로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것은 아마도

내면의 나의 아이를 자꾸 건드리기 때문인  하다.


사회적 기준과 내가 바라는 모습을 어느 정도 

플레이도우 섞듯이 섞어서 (찰흙은 안됨,   섞임)

적당한 스프링클도 뿌려 기껏 오랜 시간 정성

만들어 놨는데, 자꾸 나보고 이상하단다.

사회가. 아이가. 남편이.

(그나마 남편은 요즘은 내가  이해가 된다고 한다.?)


제일 속상한 건 아이와 둘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속의 아이가 자꾸 나와서  아들과 싸우기 바쁜데,

주변에서는 내가 받아본  없는 무한한 이해와 

끈기 있는 지지와 무조건적 사랑을 자꾸 베풀라 한다.


가끔 (내가 기분이 좋고, 호르몬이 안정적이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때) 아이와 놀아주거나 같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나면 정말 세상 뿌듯하고 

 스스로가 성장한 기분이 든다.

사실 그럴 때 아이도 나에게    다가와 나를 

진심으로 의지하면서, 스스로 청개구리처럼 굴고 

싶은 마음을 한 발짝 물러나는 게 느껴진다.


어떤 날은 (신랑 하고 싸우고,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고 ) 내가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어제와 똑같은 

일인데 짜증을 내고, 표정을 찌푸리고, 그냥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아이가 뒷걸음치는 게 느껴진다...


예민한 엄마라 이런 게 눈에 보이고 그게 너무 슬픈데 

감정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어떤 때는 일부러 안 하는

듯도 싶다만... 지금의 나를 보듬을 시간도 없는데 

남을 배려해  참으려니 한계가 온다.


그런데 결국, 아이와 부대껴보니 아이는 학교와 

학원과 같은 사회적 바운더리 외에는 나랑 있는 

 시간을 통해 다음날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같다. 정말 엄마만 문제냐고 부정하고 싶지만,

내가  걸음 노력하면 아이는 정직하게  걸음 

다가오는 게 보인다.

아니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보고 있자면

두세 걸음도 단박에 회복되는게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게 아빠일 수도 있겠지만 본능적으로 누군가와 

멀어질 위험을 감수하라면 누구든 엄마를 먼저 선택할 

 같다. (인간의 의식주를 엄마가 주로 담당하니 생존 본능이 아닐까... )


내가 정말 듣기 싫은 말들 시리즈는,  

"엄마가 아이에겐 전부잖아요.
엄마는 우주예요. 
애랑 엄마   하나는 어른 이어야지요." 

인데,  너무 맞는 말이어서  속상하다.


그나마 지금의 나는 스스로 완전주의/ 예민/ 약간의 

강박을 스스로 갖고 있다고 나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리고 이런 사람은 아이와 있더라도 

본인만의 숨 쉴 공간(라디오, 음악, 모바일, 등등)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일부 글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길이 구만리인데 겨우 다섯 살인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지쳐하고 있다. 단거리였으면 벌써  

게임인데 장거리니까 나와 아이 같이 보듬으며 

///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항상  못하는  같아 괴롭지만, 아들아,

가아 끔은 너에게 진심으로  힘을 다하는  알지?

그것만  기억해주면 좋겠네 :)


이것조차 이기적인가...


이 날은 내가 마음의 준비도 하고 너가 안탈 것이라고 예상도 했었지만, 너의 시도 자체 만으로 진심으로 지지하고 너의 눈물에 이백프로 공감한 날이었음! 고맙고 미안하다


작가의 이전글 엄마 비스무리한 엄마의 고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